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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민 71.1% "제천비행장 부지 매입 찬성"

등록 2023.03.29 15: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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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숲 또는 문화시설 조성 등 희망

시, 활용계획 용역 등 매입절차 진행

국방부 소유 제천비행장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부 소유 제천비행장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제천시민 10명 중 7명은 모산동 제천비행장 부지를 매입해 공원 숲으로 조성하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전문 리서치기관을 통해 군사시설에서 해제된 제천비행장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비행장 부지 매입에 대해 응답자의 71.1%가 '찬성' 의견을 보냈다.

찬성 사유는 '제천시민 공익을 위해 활용 가능', '국방부 승인 없이 언제나 사용 가능', '비행장 부지에 대한 높은 미래가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행장 부지매입 후 희망 활용방안으로는 '공원 또는 숲 조성'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시설 조성', '현 상태 유지', '체육시설 조성' 순이었다.

비행장 개방 희망 정도를 묻는 질문에 66.8%가 '전부 개방'이라고 답했고, 이용 만족 부분에 대해서는 '산책 및 운동공간', '꽃밭 조성' 등 볼거리, 넓은 부지를 이용한 행사 개최 순으로 답했다.

시는 이번 여론조사를 참고해 다음달부터 제천비행장 부지 활용방안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나서는 등 현재 국방부 소유 제천비행장을 시로 이전할 방침이다.

당초 무상 반환을 추진한 시는 국유재산을 지방자치단체가 넘겨받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8만여㎡ 규모의 제천비행장은 모산동과 고암동에 걸쳐 있다. 1950년대 비행훈련장으로 건설됐고 1975년 1180m 길이의 활주로가 콘크리트로 포장됐다.

이후 산불진화 헬기나 닥터헬기 등의 이착륙은 있었으나 전투기 등 항공기 이착륙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민간 반환 움직임이 이어졌다.

2004년 시와 국방부의 협약 후 활주로가 개방됐고, BTS(방탄소년단)가 2016년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유명해졌다.

지난 2021년 말 개정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비행장 용도가 폐지됐고, 관리기관인 육군 37사단도 다른 군사목적 부지 활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군사목적 용도 폐쇄가 확정되면서 시는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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