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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김성한 사퇴'에 "김태효 차장과 알력설…정설로 봐야 해"

등록 2023.03.30 09:46:00수정 2023.03.30 09: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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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미 초청행사 보고 누락에 "실장 아닌 실무진 교체사안"

"한일 정상회담 후폭풍으로 보여…외교·비외교부 라인 갈등"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1.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급작스러운 사퇴 배경에 '블랙핑크·레이디가가 초청 행사 보고 누락 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두고 "블랙핑크와 레이드가가 때문에 한 나라의 안보실장을 교체했다면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된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우상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사퇴 배경에 대해 "정통파 외교관들이 지금 다 그만둔 것"이라며 "저런 경우는 보통 갈등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의 알력설 때문이라고 보나'라고 묻자 우 의원은 "그게 정설이라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정통 외교관 출신들이 일제히 그만 두고 있고 비외교관 라인은 그대로 건재하지 않나. 그러면 정통 외교관 라인들이 비외교관 라인들에게 졌다고 봐야 된다"고 부연했다.

김 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준비 중 미국의 질 바이든 여사 등이 제안한 '블랙핑크·레이디가가 초청 행사'를 수차례 보고하지 않아 경질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건 실무진을 교체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보통 행사기획 책임은 의전비서관 몫 아닌가. 그건 안보실장과 외교비서관이 그만둬야 될 내용이 아니다"며 " 지금 '보고를 했니, 안 했니, 그것 때문에 (김 실장을) 교체했니'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우 의원은 "이건 한일 정상회담의 후폭풍으로 보여진다"며 안보실 내 외교라인과 비외교부 라인의 갈등이 결국 김 실장의 사퇴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교관 생활을 오래 했던 직업적 외교 라인들은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을 저렇게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를 많이 표시했다고 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은) 외교부가 갖고 있는 정통적인 원칙도, 그건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한일 외교를 쭉 진행해 왔던 정통적인 외교라인 룰에 어긋난 정상회담 접근법"이라며 "일본 측에서 언론플레이하는 것도 굉장히 모욕적인데다가 결례이고 외교적 관례를 벗어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뒤치다꺼리는 전부 외교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일각에서 김 실장이 대통령실로부터 경질됐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본인이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우 의원은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퇴를) 말렸을 텐데 밥 먹으면서 말렸는데도 그만둔 건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신 거고 그만두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레토릭을 구사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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