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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코스닥 상장…면역항암제 개발 속도

등록 2023.03.30 11: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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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자금, 임상 R&D에 투자”

향후 5년 내 5건 기술이전 목표

[서울=뉴시스]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대표이사 (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대표이사 (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시험 및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연구 설비 확충에 사용될 전망이다.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하는 바이오벤처로, 면역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앞서 국내 제약사 유한양행과 중국 기업 심시어에 전임상 단계에서 총 2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 핵심 기술인 혁신신약 플랫폼 ‘GI-SMARTTM’은 최적의 이중융합 단백질 후보물질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고효율 스크리닝 시스템이다. 회사는 GI-SMARTTM를 바탕으로 개발한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 ‘GI-102’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을 개발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GI-104’, ‘GI-108’, ‘GI-305’ 등은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GI-101은 ‘CD80’과 ‘IL-2’ 변이체 기능을 동시에 가진 이중융합단백질이다. 단일 면역관문억제제 또는 IL-2 제제 단점을 극복하도록 설계돼 기존 약물과 차별화되는 면역항암제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임상 1상과 2상에서 GI-101 단독 요법만으로도 빠르고 강력한 항암활성 효과를 보였으며, 경쟁약물 대비 10배 이상의 투약용량에서도 높은 안전성이 확인됐다. GI-101 치료 후 면역세포 증가가 클수록 항암 활성이 증가되는 결과도 나타났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미국 ‘머크(MSD)’,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 글로벌제약사와 1800억원 규모의 GI-101 약물 무상공급과 공동임상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GI-101의 병용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지난달인 2월 27일 첫 환자 투약이 개시됐다.

또 다른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2’도 올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아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및 국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Gl-102는 항암면역세포 수와 활성을 동시에 증가시키며 시알산 함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제형 변경없이 피하주사로 적용할 수 있다”며 “전임상 단계에서 약물 투여 후 높은 수준의 림프구 증식으로 차별화된 우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치료제로 개발 중인 ‘GI-301’ 연구에도 속도를 낸다.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은 기존 치료제 보다 높은 안전성과 치료 효능을 지닌 치료제가 요구된다. GI-301은 강력한 ‘면역글로불린 E’(lgE) 결합력과 자가항체 결합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노바티스 알레르기 치료제 ‘졸레어’는 IgE수치가 높은 환자에게는 듣지 않고,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으로 6세 이하 소아에게는 사용이 불가하는 등 제약이 많다”며 “GI-301은 졸레어 대비 약 70배 높은 lgE 결합력을 보이며, 단회 투여만으로도 경쟁 약물보다 획기적 수준의 혈중 lgE 감소 효과를 보이는 등 압도적인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301이 음식물 알레르기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5조6000억원 규모인 땅콩 등 음식 알레르기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당시 이 대표는 “일본의 경우 알레르기 시장이 크기 때문에 따로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지 제약사 3곳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체 임직원 중 71%를 R&D(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GI-301의 일본 기술이전, GI-101, GI-102, GI-108, GI-305의 글로벌 기술이전 등 5건 이상의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특허를 기반으로 전략적 파트너사 발굴 등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며 이날 오전 11시 기준 2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초가(1만8950원)보다 4400원(22.16%) 오른 금액이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1만3000원보다 45% 높은 1만8950원으로 형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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