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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 새 총장 송승호 전 보과대 총장 내정…대학 구성원 반발

등록 2023.03.30 15: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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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등 비대위 "새 총장 내정 철회하라" 농성

학교법인 이사 7명 만장일치 승인해야 총장 임용

30일 충청대학교 구성원들이 신임 총장 임명에 반대하며 대학 본관 대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2023.03.30.kip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충청대학교 구성원들이 신임 총장 임명에 반대하며 대학 본관 대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청대학교 신임 총장 내정을 둘러싸고 학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학교법인 충청학원은 30일 대학 본관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충청대 총장 임용 승인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총장 후보는 송승호(61) 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총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 후보를 낙점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학 교수협의회, 교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총장 선임 철회, 이사회 연기를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대회의실 앞에서 이사회 심의를 막기 위해 농성을 이어가 새 총장 임용 승인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새 총장을 임용하기 위해서는 학교 법인 이사 7명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한다.

앞서, 오경나 충청대 총장은 대학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삼고초려 끝에 송승호 전 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이사회 안건으로 올렸다"며 "학교 경영에 경험이 많고 급변하는 대학 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30일 충청대학교 교수, 직원들이 신임 총장 임명에 반대하며 대학 본관 대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2023.03.30.kip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충청대학교 교수, 직원들이 신임 총장 임명에 반대하며 대학 본관 대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비대위는 "대학 구성원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신임 총장을 내정한 건 교수, 교직원, 학생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학교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처사"라며 "이사회를 중단하고 새 총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학 교수협의회 측 보직 교수 3명은 새 총장 내정에 반발, 사직서를 냈고 법인 사무국장도 사퇴해 학내 구성원 간 내홍이 심화할 조짐을 보인다.

2015년 5월부터 충청대 10대, 11대 총장을 지낸 오경나 현 총장의 임기는 4월 30일 만료한다.

송승호 총장 내정자는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달 8일 보과대 총장 임기를 끝으로 24년간 교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새 총장이 임명되면 오 총장은 학교 법인 이사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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