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與 "민주당 주도 특검은 도둑에게 지갑 맡기는 격"

등록 2023.03.31 11:35:52수정 2023.03.31 14:47: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권순일(왼쪽)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사진=뉴시스DB) 2022.0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순일(왼쪽)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사진=뉴시스DB) 2022.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 도입에 대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특검은 도둑에게 지갑 맡기는 격"이라고 비판하며 우선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014년 우리은행지주 이사회 의장이던 시절 대장동 일당을 돕는 대가로 200억 원 규모의 땅과 건물을 요구했다는 진술과 자료를 50억 클럽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확보했다는 경천동지할 보도가 나왔다"며 "박영수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어떤 기상천외한 입장과 대리 변명을 내놓을지 매우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부랴부랴 50억 클럽 특검법의 강행처리를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박영수 등을 비호하고 민주당 입맛에 맞는 특검을 내세워 사건을 유야무야 덮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정치적 사망 직전까지 내몰린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을 극적으로 기사회생시킨 권순일 전 대법관도 50억 클럽 관련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니 민주당의 행태는 이재명-권순일 카르텔의 재판거래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는 세간의 지적이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민주당발 50억 클럽 특검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셀프 특검이자, 도둑에게 지갑 맡기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검찰은 거대 야당의 정치적 술수와 횡포에 위축되지 말고 박영수의 200억 의혹 등 관련 사안을 한 치의 모자람 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관련 자금의 흐름과 몸통을 철저히 규명해 주기를 촉구한다"며 "이재명 대표 사건에 관한 대법관 권순일의 재판거래 의혹도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50억 클럽' 특검에 대해 "(검찰에서) 국민적 의혹을 완전히 깨끗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우선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이 늑장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런 비판을 알고 있다"면서도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바에 의하면 대장동 의혹에 대한 본질적인 수사가 끝나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법안 상정이 되고 (박 전 특검 압수수색이) 우연인지 원래 계획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저는 일관되게 50억 클럽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의혹이 제기된 이상 국민적 의혹을 완전히 깨끗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50억 클럽' 특검 도입법을 상정한 지난 30일 이를 의식한 검찰이 부랴부랴 50억 클럽 피의자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국회 일정과 관계없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