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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아프리카 군사정부 부르키나파소와 외교 재개…"군사안보·물자 협력"(종합)

등록 2023.03.31 16: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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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외면하는 군부 정부에 외교관계 복원한듯"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28일 보도했다.김정은 위원장은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여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28일 보도했다.김정은 위원장은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여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최근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2년여 만에 평양에 부임한 가운데 서아프리카 군사 정부가 북한과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북한이 전통적인 우호국을 넘어 사회주의 독재국가들과 외교 재개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의 내륙국 부르키나파소는 29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자국 주재 북한 대사의 아그레망(외교사절 임명에 대한 사전 동의)을 승인했다고 밝혓다.

이로써 세네갈 주재 북한 대사인 채희철 대사가 부르키나파소 주재 북한 대사를 겸하게 됐다.

브루키나파소 정부는 그러면서 "군사 안보, 군수물자, 광업, 보건, 농업 및 연구 부문 등 여러 분야에서 모범적인 양자 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르키나파소는 로슈 카보레 민정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17년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 맞춰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고, 올해 또 다시 이브라힘 트라오레 세력으로부터 2차 쿠데타가 발생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신경쓰지 않는 부르키나파소 군부 정부가 들어서자 북한으로써는 외교관계를 개선할 여지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미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RFA에 "몇몇 부패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신경쓰지 않고, 외화가 필요한 북한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부패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다른 누구보다 저렴하게 의료, 군사시설, 건설을 제공할 수 있다. 북한은 미국,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피해 현물교환 형식으로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지불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월부터 3년 넘게 국경을 봉쇄 중이지만 이달 들어 우호국을 중심으로 외교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7일 주북 중국대사가 약 2년 만에 부임했고, 주북 쿠바대사도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대사 임명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인적교류나 왕래가 전면 재개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의 부임 이후 추가로 확인되고 있는 (국경 개방 관련) 상황은 없다"며 "추가적인 북중 접경 통제 완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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