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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 가득했던 마라톤…"내년엔 더 잘 뛸 겁니다"

등록 2023.04.02 13: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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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 참가자 만족

순위권 선수들 "기량 닦아 기록 단축 목표"

외국인 마라토너도 벚꽃 핀 강변 '엄지 척'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일 오전 전남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주최·나주 마라톤동호회 주관 '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 풀코스 1위 마성민(40·사진 가운데)씨가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02. leeyj2578@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일 오전 전남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주최·나주 마라톤동호회 주관 '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 풀코스 1위 마성민(40·사진 가운데)씨가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02.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내년에는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겁니다."

2일 오전 전남 나주 영산강변에서 열린 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은 벚꽃이 만개한 영산강을 달리며 막바지 봄기운을 만끽했다.

햇볕이 달군 아스팔트 위에서 더위를 이겨내고 완주한 마라토너들은 "내년 대회에서는 더 좋은 기량을 내고싶다"고 입을 모았다.

2시간 45분 기록으로 풀코스(42.195㎞)를 1위로 완주한 마성민(40)씨는 "매년 이 대회에 나오면서 풀코스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1위를 해봤다"며 "올해 드디어 이 대회에서도 풀코스 1위를 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날씨도 좋고 꽃도 흐드러지게 핀 덕에 눈이 즐거운 달리기를 했다"며 "왼 무릎에 부상을 입은 탓에 가장 빨랐던 개인 기록 2시간 31분보다 앞당기지 못해 아쉽다. 내년에는 더 좋은 상태로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여성 풀코스 참가자 중 세 번째로 완주 테이프를 끊은 신유경(43)씨도 "풀코스 완주 4시간의 벽을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장 좋았던 기록은 4시간 8분 대비 이번 대회에서 16분이 늦어진 만큼 경기력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량을 갈고닦아 더 나은 모습으로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웃어보였다.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케나 출신 마라토너 마틴 가로키 우리무키(24)씨가 2일 오후 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 1위 영예를 거머쥔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3.04.02. leeyj2578@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케나 출신 마라토너 마틴 가로키 우리무키(24)씨가 2일 오후 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 1위 영예를 거머쥔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3.04.02. [email protected]



대회에는 국적을 불문한 마라토너들도 눈에 띄었다.

케냐 출신 마라토너 마틴 가로키 무리우키(24)씨는 대한민국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봄철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며 기량을 키우고 있다.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열린 대회에 참여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하프 코스(20㎞) 완주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태어나 처음 보는 벚꽃 사이로 달릴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이었다"며 "좋은 경치와 매끄러운 도로 상태도 훌륭했다"고 했다.

이어 "오는 5월 강원 삼척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의 풀코스 1위를 위해 한국에 왔다"며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세계 대회에 꾸준히 도전해 풀코스 기록 2시간 6분을 세워 조국을 대표하는 마라토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같은 코스를 완주한 미국인 브라운 앨런(50)씨는 "봄나들이 나온다는 생각으로 참여한지 벌써 3년차"라며 "점점 완주 길이를 늘리다 하프코스까지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 관리에서 시작하게 된 마라톤이 대회 참가로 이어져 뿌듯하다"며 "올해는 벚꽃 구경에 한눈이 팔려 지난 대회보다 15분 늦게 들어왔다. 조금씩 기록을 단축한다는 생각으로 연습해 내년에도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동호회원, 개인 등 마라토너 3000여명이 참석해 풀코스, 하프코스, 10㎞, 5㎞ 각 분야에서 기량을 발휘했다.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브라운 앨런(50·사진 왼쪽)씨가 2일 오후 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를 완주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3.04.02. leeyj2578@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브라운 앨런(50·사진 왼쪽)씨가 2일 오후 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를 완주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3.04.0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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