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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파트값 하락 1위 '광명'…공급 폭탄 속 분양성패 '촉각'

등록 2023.04.03 11: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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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만3626가구 분양…경기 최다 공급

경기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일대. 뉴시스 자료사진.

경기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일대.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경기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광명에 1만 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집중되면서 집값 추가 하락과 미분양 우려 등이 나오고 있다.

광명은 올해 도 내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가 공급되는데 흥행에 실패할 경우 부동산 시장이 더욱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에서 아파트 매맷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광명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5.91% 하락했는데, 광명은 8.42%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두천(-7.46), 화성(-7.33), 군포(-7.01) 등의 순으로 떨어졌는데 8%대 하락률을 보인 것은 광명이 유일하다.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 하락세도 뚜렷하다. 일직동 '광명역써밋플레이스' 전용면적 59㎡는 올해 2월 7억9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1년 전인 2022년 2월(10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원 가량 빠졌다.

하안동 '주공3' 전용 36㎡은 지난해 3월 5억4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올해 3월에는 같은 면적이 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새 2억5000만원 하락했다.

광명은 서울 구로, 금천구와 맞닿아 있는 '준서울' 입지로 집값 상승기에는 수요자들이 몰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거래량이 급감하고, 집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광명에서는 올해만 1만 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집값 추가 하락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광명 분양 예정 물량은 1만3626가구다. 경기도 전체 분양 예정 물량이 8만4250가구인데 1만 가구가 넘게 공급되는 곳은 광명이 유일하다.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 후 광명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단지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로 이달 분양 예정이다. 총 3585가구 중 77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외에도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를 비롯해 하반기에는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광명5구역(2878가구), 철산주공 재건축(1490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광명 분양 성적은 분양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해 있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경우 예비 청약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공급량도 많아 흥행에 실패할 경우 미분양 증가 우려도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최근 분양한 단지와 비교해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되면 소비자가 외면하는 만큼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청약 성적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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