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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소진' 송파·강동, 거래량 꺾이며 소강상태

등록 2023.04.11 06:00:00수정 2023.04.11 12: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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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물 팔리자 실거래가 2억 넘게 올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04.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저가 급매물이 상당수 소진되면서 거래가 활성화되던 주택시장이 다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고점 대비 30% 이상 내리며 거래가 활발했던 송파, 강동, 노원 등에서는 전월 대비 거래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일 기준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287건으로 전월(2461건)에 이어 2000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1000건 미만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가 늘기는 했지만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던 2월에 비하면 분위기가 주춤한 상황이다.
 
2월 253건의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던 송파구의 경우 3월 160건이 신고됐다. 201건이던 강동구는 139건, 190건이던 노원구는 147건, 184건이던 강남구는 108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지난해 말에서 올 초 저가 매물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며 바닥을 다졌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19억원(7층)에 거래됐지만 가장 최근 신고된 지난 5일 21억5000만원(22층)에 팔려 2억5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는 9억원대에도 여러 건 계약되다가 지난달 6일 12억9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9일에는 11억7000만원(22층)에 손바뀜 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해 12월 18억2000만원(8층)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30일에는 20억4000만원(3층)이었다.

이처럼 몇 달 사이 실거래가와 호가가 높아지다보니 실수요자들이 소극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3월 거래건은 4월 말이 돼야 집계가 마감되지만, 전월 수치를 넘어서지는 못할 전망이다.

반면 강북(37건→58건), 구로(89→99건), 금천(32→48건), 마포(92→98건) 등에서는 거래가 소폭 늘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은평구(96→342건)의 경우 342건 중 252건은 서울주택도시보증공사(SH)가 대조동의 호반베르디움스테이원을 통으로 사들인 것이라 거래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7주 연속 낙폭을 줄여가던 집값 하락폭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은 전주 대비 0.13% 하락해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0.22%→-0.19%), 수도권(-0.19%→-0.25%) 기준으로는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 규제완화 영향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와 매도자간 희망 가격 격차가 유지되면서 거래가 한산하고 매물이 쌓이며 하락폭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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