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되찾자" 수도권 임차인 경매 신청 전월比 65% 늘어
수도권 경매신청 139건→230건 급증
서울시내 빌라 밀집 지역. 뉴시스 자료사진.
2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 임차인이 경매를 신청한 건수는 23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39건에서 한 달 만에 65.5%나 급증했다.
서울에서 임차인이 경매를 신청한 건수는 지난달 75건에서 이달 150건으로 2배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른바 '빌라왕 사망사건' 발생 당시(43건)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는 지난달 48건에서 이달 52건으로 8.3% 늘었고, 인천은 같은 기간 16건에서 28건으로 75% 급증했다.
이같이 전세 사기를 당하거나 역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직접 경매에 나서는 임차인들이 늘고 있지만 경매 시장 침체로 보증금을 100% 회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33.1%에 그쳤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79%로 감정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매각되고 있다.
특히 전세 사기나 깡통주택 우려가 큰 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은 지난달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 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은 9.6%로 집계됐고, 낙찰가율도 79.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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