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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바닥 찍었나…거래량 2배 늘고 2억 뛴 거래도

등록 2023.05.10 11: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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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거래량 659건, 인천 전체의 24.6%

청라 '한양수자인' 한 달만 약 2억 상승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지난해 집값이 급락한 인천 부동산 시장이 규제 완화 이후 거래량이 늘고,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구 아파트 거래량은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 수준까지 근접했고, 주요 단지에서 기존 거래 대비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인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678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구 거래량이 659건으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3월 인천에서 거래된 아파트 4채 중 한 채가 서구에서 이뤄진 것이다.

서구 아파트 거래량은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 월평균 거래량(707건)에 근접했다. 올해 서구 거래량은 1월 246건에서 2월 477건으로 늘었고, 3월에는 659건으로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인천에서 가장 먼저 상승 전환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 둘째 주(10일 기준) 인천 8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상승 전환되면서 0.12% 오른 뒤 이달 첫째 주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단지에서는 최고 2억원 가량 오른 실거래도 등장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구 청라국제도시 대장주로 꼽히는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 84.39㎡는 올해 2월 6억4300만원(15층)에 거래됐는데 3월 ▲8억3700만원(26층) ▲8억500만원(30층) 4월 ▲8억1400만원( 24층) 등으로 2억원 가까이 올랐다.

검단신도시 '3대장' 중 한 곳인 원당동 '호반써밋1차' 전용 84.89㎡는 규제완화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0월 4억5000만원에 매매됐지만 올해 4월에는 같은 면적이 6억7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이달부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완화된 가운데 분양권 거래량도 늘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구 분양권 전매는 총 751건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1077건으로 증가했다.

가정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루원시티는 규제 완화 이후 분양권 매수 문의가 늘었고, 거래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작년만 해도 무피(프리미엄이 없는) 분양권이 상당했지만 최근에는 1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도 많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 전환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서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한 데 이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도 해제했다. 이에 따라 비규제 지역이 된 인천에서는 대출과 세제 등의 규제 수위가 한층 낮아졌다.

또 지난해 인천의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에 대한 기저 효과와 집값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천은 내년까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아 향후 집값 향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인천의 입주 예정 물량은 4만9037가구에 달하고, 내년에도 3만1639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만 가구 이상의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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