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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바닥"...세종·인천서구 등 '원정투자' 몰려

등록 2023.05.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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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천 연수구·화성·김포 등 외지인 투자↑

집값 바닥 다진 신도시·신축 위주로 몰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뒤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1.07.0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뒤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1.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세종시, 인천서구 등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바닥을 다진 지역을 중심으로 외지인 투자가 많아지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3개월 간 외지인 매매거래가 많은 지역 1위는 세종시였다. 전체 1564건의 거래 중 외지인이 사들인 경우가 523건으로 33.4%를 차지했다.

인천 서구(398건, 28.7%), 천안 서북구(394건, 21.3%), 인천 연수구(343건, 27.2%), 경기 화성시(326건, 27.2%), 경기 김포시(318건, 34.3%), 인천 부평구(314건, 3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송파(184건, 30.8%), 강동(151건, 32.5%), 마포(132건, 43.2%), 노원(107건, 22.4%), 강남(107건, 26.5%) 등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말 하락장에서 실거래가가 고점 대비 30~40%씩 가격이 빠지며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던 곳들이다. 세종시 새뜸마을10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2021년 9월 12억원(22층)까지 거래됐는데, 지난 3월 7억원(3층)에 손바뀜돼 41% 넘게 내렸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 전용면적 84㎡는 2021년 8월 10억7500만원(20층)에 거래됐는데, 지난 2월 5억8000만원(2층)에 팔려 가격이 반토막났다.

통계로 봐도 하락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16.74% 떨어져 전국 시도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인천 서구(-13.0%), 연수구(-15.10%), 화성시(-13.22%), 김포시(-10.17%), 부평구(-10.90%) 등도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처럼 집값이 대폭 하락하자 바닥이라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투자 수요가 붙으며 집값 통계도 반등하는 분위기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값은 0.23%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 서구(0.08%), 연수구(0.02%), 화성시(0.05%) 등도 오름세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외지인 투자가 많아진 지역들은 가격이 많이 빠졌고 신도시거나 신축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실수요자와 다주택자 두루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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