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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상승전환' 세종 집값…외지인·실수요자 두루 몰려

등록 2023.05.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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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뜸마을10단지 소형, 8억→4억→6억

"서울서도 와요"…외지인 매매, 전국 1위

특례보금자리론 풀리자 소형 급매물 동나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2021.03.1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2021.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2년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오던 세종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큰 폭의 하락에 바닥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고,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실거주를 위해 젊은 층도 뛰어드는 모양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세종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0.65% 상승했다. 2021년 5월 0.12% 오른 이후 23개월 만이다.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힘입어 2020년 세종시 연간 아파트값은 44.93% 오르며 전국 1위를 기록하다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금리인상 본격화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급등한 가격에 투자수요가 떨어지면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반토막 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새롬동 새뜸마을10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는 2021년 2월 8억900만원(26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가 지난해 10월 4억2500만원(1층), 11월 3억6000만원(9층)과 4억5000만원(12층) 등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14일 6억원(9층), 15일 5억9500만원(24층)에 계약돼 최저가와 최고가의 중간 정도까지 회복했다.

바닥을 확인한 외지인들과 실수요자들이 고루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세종시 새롬동의 A공인 관계자는 "서울 등에서 온 원정투자자가 전월세를 껴서 사기도 하고, 세종에 살고 있는 젊은 신혼부부들이 실거주용으로 접근하는 등 다양한 이들이 두루 방문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세종시의 외지인 매매는 모두 523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세종 전체 거래 1564건의 33.4%를 차지한다.

2030세대 젊은 층의 수요도 붙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싸게 나온 소형 평형의 매물을 낮은 금리로 매수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급매물은 빠르게 소진된 상황이다. 새뜸마을10단지의 경우 올해 거래된 23건 중 19건이 전용 59㎡ 소형이었다. 이 면적 매물의 호가는 현재 6억원대에서 최고 7억6000만원까지도 나와있다.

거래가 늘고 통계는 상승 전환했지만 이대로 오름세를 유지할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A공인 관계자는 "한달 전까지 저가 매물을 사려는 이들이 많았는데, 급매물이 정리된 후 훌쩍 오른 호가로는 거래가 안 되고 있다"며 "최근엔 다시 한산해 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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