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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 시장, 저가 '강세' 고가는 '관망'…"대출 부담 영향"

등록 2023.05.17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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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저가 매수세 몰리며 경매지표↑

서울 낙찰률 14.1%p 하락하며 20% 밑돌아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 저가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출 부담이 큰 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1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146건으로 이 중 85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달(29.2%)보다 10.5%p 상승한 39.7%를 기록했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달과 비슷한 75.0%를 나타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는 저가 아파트에는 응찰자가 몰렸지만, 고가 아파트에는 관망세가 유지됐다.

인천에서는 감정가 3억 이하 저가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은 전달(68.2%) 보다 2.0%p 오른 70.2%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인천중앙지법 경매10계에서 진행된 계양구 작전동 '삼성홈타운' 전용면적 72㎡ 아파트 경매에는 15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2억9400만원)의 89.1%인 2억6200만원에 매각됐다.

미추홀구 주안동 '윤성' 전용 58㎡도 응찰자 수 12명을 기록하며 감정가(1억3700만원)의 86.6%인 1억1867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1.2%로 전월(30.3%)보다 10.9%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74.1%로 전달(74.2%)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열린 평택시 진위면 '화영' 전용 54㎡ 경매에는 47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8400만원)보다 높은 9119만9000원에 매각됐다.

남양주시 오남읍 '진주' 전용 54㎡도 감정가(2억1500만원)보다 높은 3억원에 낙찰되면서 139.5%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3.1%) 대비 14.1%p 하락한 19.0%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다시 20%를 밑돌았다. 낙찰가율도 지난달(79.0%) 대비 2.5%p 하락한 76.5%로 떨어졌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대부분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가 아파트로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고금리 이자 부담 탓에 관망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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