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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믿으면 구원받아" 신도 속여 거액 뜯은 사이비 종교인 '구속'

등록 2023.05.24 11:53:55수정 2023.05.24 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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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뉴시스]최정규 기자 = 사적 종교모임에서 만난 신도들을 속여 거액의 돈을 가로챈 사이비 종교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60대)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신도 14명으로부터 총 16억 7200만원 상당의 헌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첫 범행은 2014년 7월 서울의 한 기도모임에서 진행됐다. 당시 신도 2~3명에게 접근해 "나를 믿고 속죄하면 영적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접근했다. 특히 몸이 아프거나 가족 중 병을 앓고 있는 신도들에게는 "내가 영적으로 치유능력이 있다"고도 꼬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방식으로 A씨는 지속적으로 신도들을 가스라이팅(심리 지배)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접근해 헌금을 받은 횟수만 총 1만 113회에 달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14명이었다. 이 중 일부 신도는 가족치료비로 사용될 돈도 A씨에 건네 병세가 더 악화됐다.

신도들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1년여 간의 추적 끝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신도들이 고맙다면서 돈을 준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수법으로 미뤄 피해를 본 신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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