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전북대 총장 "지역 상생·발전으로 글로컬대학 속도"

지난 100일간 'RIS 사업' 등 정부 사업 잇단 선정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26일 대학 본부에서 글로컬대학이라는 목표로 한 길을 걸어가는 대학 구성원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간식을 전달하며 다짐을 전했다.2023.05.26.(사진=전북대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교육 혁신과 대학과 지역의 상생과 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으로 거듭나고,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취임 100일을 앞둔 양 총장은 26일 대학 본부에서 글로컬대학이라는 목표로 한 길을 걸어가는 대학 구성원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간식을 전달하며 다짐을 전했다.

전북대는 학령 인구 감소가 불러올 대학 붕괴 쓰나미에 대응하기 위해 담대한 학사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학 혁신 전략을 뒷받침할 거버넌스를 구축해 가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초 2145억원이 투입되는 'RIS 사업'부터 '푸드테크 계약학과 공모', 비수도권 유일의 6년 연속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사업', 해외 대학에 수의학과를 신설하는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 등 정부 사업에 잇달아 선정됐다.

또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학과 간, 단과대학 간 벽을 허물고, 이전 학과나 학부 중심의 학사 구조에서 전공(트랙) 중심의 학사 구조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북대는 대학 내부뿐 아니라 지역과의 벽도 허물어 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 식품, 문화예술 등의 분야와 관련해서 지자체나 산업계가 요구하는 연계 전공 등도 신설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대가 지역과의 상생과 발전을 기치로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견인하는 지역의 가장 큰 연구소를 만들기 위한 14개 시군 지역 저마다의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지역발전연구소'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연구소에서는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문화예술 분야로 세분화해 각 분야에서 지역 특화산업과 관련된 맞춤형 대형 국책사업을 발굴하고, 지역소멸 방치 대책, 그리고 지역 기업의 애로기술 해소 등에 해결책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글로컬대학 30 학생 대상 설명회.(사진=전북대 제공)

여기에 시대의 흐름에 맞는 미래형 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AI와 반도체, 그린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 교육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생 맞춤형 지원을 해줄 'AI 선배' 멘토링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급성장 중인 2차전지 분야의 인재 수급에도 선제 대응하기 위해 내년 60명 내외의 '배터리융합공학 전공' 개설 준비에 돌입했다. 기업체 인사가 교과목 운영에 참여하고, 새만금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협의를 통해 계약학과로도 추진할 방침이다.

양 총장은 "글로컬대학은 대학 역사상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이러한 변화와 혁신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현 상황에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에 직결한 만큼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바꾸어 맴)'의 자세로 혁신의 줄을 고쳐 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0일의 시간은 대학 혁신과 지역 상생·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준비의 시간으로 구성원·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공감,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이끄는 글로벌 Top100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북대만의 역량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총장은 지난해 11월 총장 임용후보자 1위로 당선된 뒤 교육부 인사 검증 등을 거쳐 지난 2월 20일 대통령 임명장을 받고 제19대 전북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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