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안전지킴이' 단양호 119수난구조대 생긴다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단양호에 119수난구조대가 만들어진다.

단양소방서는 119다목적 구조정과 전문수난구조대원 등으로 구성된 '119구조대 수난구조지대'를 내년 상반기 운영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단양호 수난구조대는 청사(사무실)와 계류장, 수난구조정, 구조장비 등을 갖춘다. 항해사를 포함한 구조대원들이 근무하면서 유람선 화재나 안전사고 등 단양호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고에 대응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단양소방서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도비 6억원을 확보해 다목적 수난구조정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수난구조정은 인근 청풍호 수난구조정과 비슷한 5t 규모로, 최대속도 35노트에 10인 정도 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방수펌프와 수중탐지용 소나 등의 장비를 갖춰 내년 3월께 배를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양소방서는 이와 함께 도소방본부 등에 인력 재배치를 통해 구조대에서 근무할 인력 9명(3명 3교대)을 요청했다.

또 계류장 등 시설을 갖춘 수난구조대 청사를 단양읍 수변무대 인근에 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단양군에 수난구조대 청사 건립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단양소방서는 단양호 수난구조대가 배치되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활동 등 신속한 현장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 단양호 수상레저 활성화 등에 따른 수상 안전사고에 선제적인 대응대책도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단양에는 현재 유람선 7척, 행정선 1척, 199인승 관광선 1척, 어선 18척 등 총 27척의 선박이 운행 중이다.

그러나 단양호에서 수난사고가 발생하면 청풍·충주호 수난구조대가 출동하는데만 1시간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단양수중보 건설 이후 충주댐 수위가 130m 이하로 내려가면 이들의 출동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단양은 충북도내 최대 산악사고 발생지역이라는 특성상 출동공백과 수난사고 대응 소방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단양소방서 관계자는 "단양호 수난구조대가 생기면 이론적으로 도담상봉까지 3.3㎞ 거리를 7분 안에, 옛 단양 단성면 하방리까지 8.8㎞ 거리를 13분 안에 출동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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