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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닥터 9988' 활용한 둘레길 걷기…창의행정 사례 선정

등록 2023.05.29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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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직원 509건 창의제안 받아 집중 검토

'수도정비기본계획 재검토'도 최우수로 뽑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이 지난해 10월1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건강한마당&손목닥터 9988 걷기 챌린지'에서 9988위시볼을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10.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이 지난해 10월1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건강한마당&손목닥터 9988 걷기 챌린지'에서 9988위시볼을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가 '손목닥터 9988'과 '서울둘레길 이용자 연계 시스템 구축'으로 시민건강관리를 돕는 제안 등 시민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한 12건의 우수 창의제안을 공개하고 올해 안에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올해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 1순위 가치인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창의행정을 강조한 이후 공무원 대상 업무 관련 우수 창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지하철 반대방향 재탑승 시 추가요금 면제' 등 14건을 우수사례로 선정, 현재 소관부서별로 추진 중이다.

3~4월 두 달간 직원 제안시스템인 창의발전소 등에 접수된 창의제안은 509건으로 지난 2월 시민불편 해소 제안으로 접수된 11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최우수 제안으로 뽑힌 손목닥터 9988앱과 서울둘레길 연계 시스템 구축은 푸른도시여가국과 시민건강국이 공동제안했다. 서울둘레길 완주 시 9988포인트를 추가 지급해 서울의 좋은 길 걷기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 스스로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지급된 포인트는 시와 제휴된 가맹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존 '2040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재검토해 정수시설 확충 계획을 일부 개선하는 제안으로 약 50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이뤄냈다.

시는 당초 부족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 확충과 낡은 정수시설 개선에 1조2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3개 정수장을 증설 및 신설하고, 4개 노후시설 현대화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은 인구변화에 따른 장래 상수도 수요 감소를 고려해 1개소 신설은 보류하고, 낡은 시설의 안전성을 재평가해 기존 4개의 정수장은 최대 10년 연장 운영 및 순차적인 현대화 추진을 제안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는 상수도 인프라 개선을 순차적으로 장기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추진, 미래세대가 짊어질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고품질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우수 제안인 이들 2건을 포함해 공무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창의제안으로 뽑혔다.

전통시장 내 빈 공간에 민간기업 브랜드를 유치하고 관광상품을 개발해 시장과 기업의 상생발전을 지원하는 사업도 공무원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100평 이상 유휴공간을 보유한 곳 중 광장시장과 수유시장에 민자 유치를 통해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여름철(7~8월) 야간시간대(16~21시) 서울광장에서 열릴 '누워서 세계 속으로:밤의 여행도서관'과 서울 거주 65세 이상 대상 금융사기 단체보험을 일괄 가입해 최대 100만원을 보장하고, 예방교육 이수 시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금액을 확대 제공하는 방안도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시는 우수 제안자에게 평가순위에 따라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즉시 지급한다. 아이디어 발굴과 개선에 적극 노력한 우수기관에는 특별휴가 등 추가 보상으로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방침이다.

제안된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는 승진 가점 등 인사상의 보상도 부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정된 제안 외에도 시민 편익 증대 효과가 크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는 실행 가능성을 추가 검토하고, 현안 발생 시 서울시 정책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손목닥터9988 X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자연환경을 즐기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기술 분야인 푸른도시여가국의 제안을 행정 분야인 시민건강국이 부서 칸막이를 넘어 이끌어 낸 창의행정의 사례"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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