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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보궐선거, 이용호·김석기 등 '교통정리' 주목

등록 2023.05.29 06:00:00수정 2023.05.29 06: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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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신중한 입장 보여

김석기, 최고위원 뜻 있지만 경북 경주…영남권 일색 비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문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용호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그 소속기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4.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문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용호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그 소속기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4.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고 있다. 초반 추대론이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힘은 29일부터 30일 후보등록을 받고 다음달 9일 전국위를 소집해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당 안팎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겠다는 인물이 이례적으로 안 보이는 이유로는 실익이 없기 때문이란 점이 꼽힌다. 총선을 앞두고 지도부 일원인 최고위원이 된다고 해도 공천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특히 김기현 대표 체제에 입성하더라도 지도부 리더십이 흔들리는 만큼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과 위상도 마땅찮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도부 자체 판단 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 리더십이 허약하다는 것이다.

김기현지도부는 3·8 전당대회에서 출범하자마자 김재원·태영호 리스크로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악재를 만났다.

두 최고위원의 윤리위 징계로 리스크는 벗어났지만 언제 다시 악재를 만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상대적으로 나올 수 있는 악재들이 거의 터져 나온 반면 국민의힘에선 최고위원 실언 리스크 외에 별다른 악재는 없었다. 만약 민주당처럼 도덕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문제들이 발생한다면 여당으로서는 또다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일단 지도부 리스크를 일정 정도 해소한 김기현 지도부가 민생정책에 주력하고 있지만 당 일각에선 여전히 그 효과에 대해선 의구심을 갖고 있다. 최근 당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 위기에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기란 이유에서다.

자칫 국민의힘이 도덕성에 타격을 입는 악재를 만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이른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체제로 전환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도 없다.

내년 총선을 앞둔 현역 의원들은 최고위원에 대한 부담도 있다. 현역 의원들은 지도부 활동에 시간을 뺏기다 보면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관리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어서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용호, 김석기 의원이다.

이용호 의원은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당내 유일한 호남권 재선의원이다.

이 의원이 최고위원이 된다면 영남권으로 쏠린 지도부 지역 안배 문제를 분산시킬 수 있다. 또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주장한 연포탕 실현에 적합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 김재원·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5·18 관련 설화로 하락한 중도층 지지 회복도 도모할 수 있다.

다만 이 의원은 최고위원을 하겠다는 의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에 "난국에 처한 당을 위해서 내가 헌신해야 하겠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나설 생각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 조사기록의 의미 및 북한인권 인식 제고를 위한 민관국제사회의 역할 토론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04.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 조사기록의 의미 및 북한인권 인식 제고를 위한 민관국제사회의 역할 토론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04.24.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지난 25일 당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돼 최고위원 자리와 거리가 멀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지역구 유일한 호남의원인 이 의원이 최고위원직에 어울린다고 보는 당내 시각이 많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용호 의원이 단일후보로 등록해 최고위원이 되는 게 가장 최선"이라며 "원내인사가 나오는 거면 복수후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기 의원도 차기 최고위원 후보감으로 부상했다. 김 의원은 경북 경주 재선 의원이다.

경찰 출신인 김 의원은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주호영 비대위 당시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당 안팎에선 김석기 의원을 신뢰하는 김기현 대표가 내심 김 의원을 지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김석기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에 대한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북이 지역구인 김 의원이 이미 영남권 일색인 현 지도부에 합류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당이 영남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당 지도부는 남은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마다 원하는 후보들이 있지만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우선 후보 등록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누구 하나로 후보를 정하는 추대식으론 안 할 것"이라며 "후보들이 등록하면 전국위원들이 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원외 인사보다는 현역 재선 의원 이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이 설화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받은 만큼, 진중한 인물이 돼야 한다는 데는 일단 공감대가 모아졌다고 한다.

한편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29∼30일 이틀간이고 26일에 등록 공고를 한다. 다음 달 9일 전국위를 소집해 선거를 실시한다. 투표는 자동응답방식(ARS)과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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