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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올린 '이슬람 포용'…사원 건립 갈등 풀어지나

등록 2023.05.29 10:05:39수정 2023.05.29 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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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종교 존중받기 원한다면 타 종교도 배척 말아야”

석탄일 하루 2차례 SNS에 글 "이슬람도 하나의 종교일 뿐"

[대구=뉴시스]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DB. 2023.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DB. 2023.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 주택가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주민들과 건축주가 심각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슬람을 포용하자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주목된다.
 
홍 시장은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내 종교가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타 종교도 배척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구가 셰계속의 대구로 나갈려면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모든 종교도 포용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날 울린 다른 글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이슬람도 그냥 하나의 종교일 뿐”이라며 "서로 증오하지 않고 포용하며 각자의 종교만 믿으면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대구 북구 경북대 인근 이슬람사원 건축 관련해 주민들과 이슬람 외국인과의 갈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구=뉴시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 현장 앞에 돼지머리가 놓여 있다. 뉴시스DB. 2023.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 현장 앞에 돼지머리가 놓여 있다. 뉴시스DB. 2023.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시 북구 대현동에 건립하고 있는 이슬람사원은 2021년 2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무슬림 건축주 측이 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2022년 8월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콘크리트 타설 시 사용하는 장비인 펌프카 운전자들이 일을 그만두며 중단됐다. 이달부터 펌프카 업체가 다시 구해지면서 4개월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잠정 중단됐던 사원 건립 공사가 재개되자 건립 반대 입장의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대구시 북구청 앞에서 ‘삼겹살 구워먹기’ 퍼포먼스까지 벌였다.
[대구=뉴시스] 대구시 북구 침산동 북구청 앞에서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사대책위원회가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DB. 2023.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시 북구 침산동 북구청 앞에서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사대책위원회가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DB. 2023.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동안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주민들과 건축주, 북구청을 둘러싼 치열한 갈등 속에서도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던 홍 시장이 하루에 두 번씩이나 SNS에 이슬람 포용에 대한 글을 올린 것은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들이 대구시의 미지근한 대응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 시장의 이번 언급은 이슬람사원 갈등 해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역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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