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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최대 4·3 학살터' 정방폭포에 위령공간 제막

등록 2023.05.29 14:10:05수정 2023.05.29 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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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방 4·3희생자 위령공간 제막식

정방폭포 형상화한 위령 조형물 세워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정방 4·3 희생자 위령공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3.050.29.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정방 4·3 희생자 위령공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3.050.29.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4·3 당시 서귀포 지역 최대 학살터였던 정방폭포 인근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조형물이 세워졌다.
정방폭포를 형상화했다.

제주도는 29일 오전 서귀포시 동홍동 정방폭포 일원에서 '정방 4·3희생자 위령공간 제막식'을 열었다.

위령공간이 조성된 동홍동 298-1번지 정방폭포 일원은 산남지역 4·3 최대 학살터로 알려져 있다. 당시 서귀포 해안지역 전역에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 군부대 정보과에서 취조받던 주민 중 즉결 처형 대상자 대부분이 해안 절벽으로 끌려와 희생당했으며 이곳에서 확인된 희생자 수만 250여명에 달한다.

학살 직후 토벌대가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후 시신을 구별할 수 없어 상당수의 시신이 수습되지 못하고 행방불명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위성곤 국회의원,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이종우 서귀포시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열린 '정방 4·3 희생자 위령공간 제막식'에서 한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2023.05.29.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열린 '정방 4·3 희생자 위령공간 제막식'에서 한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2023.05.29. [email protected]

제막식 행사는 정방4·3유족회 서귀포시지부 김성도 전 회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오순명 정방4·3유족회장 추도사,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주요 내빈 인사말, 서귀포 출신 김용길 시인의 추모시 낭송,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4·3의 비극은 섬 곳곳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이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은 아직 부족해 마음이 참 아팠다"며 "오늘 제막식을 통해 정방폭포에 서린 슬픔과 아픔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곳곳에 퍼져있는 유적지를 잘 정비해 후손들이 4·3의 역사를 잊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주도민의 희생과 헌신으로 만들어진 4·3정신과 가치가 세계 평화모델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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