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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올 여름 국내 해역 고수온 가능성↑"

등록 2023.05.30 09:52:05수정 2023.05.30 1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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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평년대비 0.5~1도 내외↑

"양식생물 관리 등 사전 준비 필요"

[부산=뉴시스] 인공위성 관측을 통해 현재(5월 15~21일) 우리나라 평균 표층수온.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인공위성 관측을 통해 현재(5월 15~21일) 우리나라 평균 표층수온.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올여름 우리나라 해역에 이상고수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수온이 평년 대비 0.5~1도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올해 여름철(7~8월) 수온이 0.5~1도 내외 높은 경향을 보이며, 특히 동해의 수온이 높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식생물 관리 및 폐사 예방 등 수산업 피해 저감을 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평년 대비 1~3도 내외 높은 수온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5월 말도 평년 대비 1~2도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수과원은 올해 들어 국내 해역에서 높은 수온이 관측되는 원인으로 ▲저위도로부터 유입되는 '대마난류(국내 남·동해로 열을 공급하는 해류)'가 강한 세력 유지 ▲라니냐가 끝나면서 대기 순환의 변화로 적도역으로부터 지속적인 열에너지 공급 등을 꼽았다.

또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전 지구 이상고수온 전망에서도 동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역의 여름철 이상고수온 발생 확률을 60~70%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여름철 고수온은 장마전선의 소멸 이후 시작되는 폭염에 큰 영향을 받는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확장 및 중심 위치, 태풍의 통과 여부 등도 영향을 끼친다.

최근 장마전선의 뚜렷한 발달과 소멸이 나타나지 않는 등의 이상 기상현상에 의해 고수온 발생 시기는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또 국내 해역은 IPCC(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에서도 이상고수온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해역으로 보고되고 있고, 해양수산부와 수과원은 2017년부터 이상수온 특보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어업인들께서는 수과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 제공과 양식장 관리 요령 등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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