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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강활' 혈당조절 효능 확인…인슐린 분비 기존 치료제 2배

등록 2023.05.30 13: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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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가천대 공동연구, 국내산 강활 특성 정립

마르메시닌(Marmesinin) 성분서 강한 항당뇨 효과 보여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 기대, 국제 학술지 게재

[대전=뉴시스] 강활의 꽃과 잎·줄기 열매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강활의 꽃과 잎·줄기 열매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산 한약재인 강활의 혈당조절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자원연구센터 이준 박사팀이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강기성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약재  강활에서 추출한 성분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강활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사용하는 전통약재로 혈액순환 개선, 통증완화, 면역강화 등에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까지 강활의 여러 학명이 혼·오용되는 등 분류학적인 문제가 있어 성분·효능·독성 등 결과의 신뢰성과 후속 연구 등에 악영향을 끼쳐왔다.

이번에 공동연구팀은 분류학적으로 명확히 식별된 국내 자생 강활의 성분을 분석하고 효능을 검증, 국내산 강활의 특성을 새롭게 정립했다.

연구팀은 우선 국내 자생 강활로부터 총 31종의 단일성분을 분리·분석하고 이 중 3종의 신규물질(new compound)을 탐색해 분자구조를 명확히 규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국내 자생 강활에서 신규성분(New compound) 3종을 발굴해 Koseonolin A, Koseonolin B, Isohydroxylomatin으로 명명하고 분자구조를 명확히 규명해 이들 성분에 대한 종합적 구조분석 정보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31종 단일성분 중 마르메시닌(Marmesinin) 성분이 가장 강한 항당뇨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이 성분이 췌장의 베타(β)세포를 자극,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작용기전을 밝혀냈다.

이 성분은 기존에 잘 알려진 당뇨병 치료제 글리클라지드(gliclazide)와 비교할 때 동일 농도에서 2배 더 많은 인슐린 분비 촉진 효능을 갖는다.
[대전=뉴시스] 강활의 효능성분 중 마르메시닌(Marmesinin)은 췌장의 베타(β)세포 대사와 관련된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킨다. 인슐린 분비능 실험에서 기존 치료제인 글리클라지드(Gliclazide) 대비 200%의 효능 증가가 확인됐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강활의 효능성분 중 마르메시닌(Marmesinin)은 췌장의 베타(β)세포 대사와 관련된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킨다. 인슐린 분비능 실험에서 기존 치료제인 글리클라지드(Gliclazide) 대비 200%의 효능 증가가 확인됐다.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결과를 토대로 공동연구팀은 국내산 강활의 특성을 정립한 뒤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성분과 효능의 기준을 제시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전문학술지 'Pharmaceutics'(IF 6.525, Q1)에 지난달 13일 게재됐다.(논문명:Chemical Constituents from the Roots of Angelica reflexa That Improve Glucose-Stimulated Insulin Secretion by Regulating Pancreatic β-Cell Metabolism)

이준 박사는 "이 연구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국내산 강활의 특성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산 강활 추출물과 성분이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 추가 연구를 통해 한약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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