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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제로에너지' 건축물 방문 "탄소중립건물 정책 적극 발굴"

등록 2023.05.30 17:51:27수정 2023.05.30 21: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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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시대 에너지 자립성 갖춘 건축물 필요"

부산 스마트빌리지 등 제로에너지건축물 방문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2023 해양수산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 태평양도서국 10개국의 정상 및 고위급 관료들 앞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5.3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2023 해양수산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 태평양도서국 10개국의 정상 및 고위급 관료들 앞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탄소중립 이행 정책현장 점검의 일환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제로에너지건축물들을 방문하고 관련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 탄소 배출은 간접배출을 포함하면 산업 부문이 약 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건축물도 24%로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특히 건물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탄소 중립을 몸소 실천하고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건축물은 빠른 경제성장 과정에서 기능성과 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건립돼 왔다"며 "기후변화 시대에는 필요한 건물의 속성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또 이를 위해 기술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 우리 목표에 따르면 건물 부문에서 약 33%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며 "2020년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건물이 화석연료에 의존해 냉난방을 하고 있는 그런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간담회에는 국토교통부, 부산시, 한국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등 민간 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민간 업체 관계자들은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전하고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또 과도한 비용 발생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 총리는 "기후변화 시대에 필요한 건물은 빠르게 지을 수 있는 건물보다는 에너지 자립성과 효율성을 갖추고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지는 지속가능한 건축물"이라며 "오늘 제기된 여러 의견을 토대로 탄소중립 건물 실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거에 우리가 중동 진출 이런 걸 통해 우리 경제를 완전히 한번 바꿨듯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도 전 세계랑 협력하는 방법으로 또한번 대한민국 구조가 바뀌는 그런 걸 기대한다"며 "정책도 시장하고 항상 같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독려했다.

한 총리는 2022년에 신축된 부산 수학문화관과 2021년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조성된 스마트빌리지 등 제로에너지건축물도 둘러봤다.

수학문화관에는 옥상에 건물일체형태양광이 설치됐고, 고효율 히트펌프와 고성능단열시공을 통해 에너지자립률을 43%까지 달성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취득한 공공건물이다. 스마트빌리지는 태양광, 수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제로에너지 건축물 1등급 인증을 취득한 블록형 주택단지다.

한 총리는 수학문화관에 적용된 제로에너지건축 기술요소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건물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기술요소들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스마트빌리지에서는 에너지 기술 적용 현황, 건물 합벽시공 등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단독주택의 제로에너지화가 널리 확산되고 공동주택에도 잘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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