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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발사체 경보 오발령에 경기북부서 신고 8배 폭주

등록 2023.05.31 10:41:28수정 2023.05.31 11: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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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상황팀 20명 전원 대응, 경찰에도 200여건 접수

지역 커뮤니티 "전쟁난 줄 알았다", "나는 왜 못받았냐" 반응 잇따라

(사진 = 위급 재난 문자 캡처) 2023.05.31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 위급 재난 문자 캡처) 2023.05.31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북한의 위성 발사체 발사 소식과 함께 서울시의 경계경보 오발령으로 경기북부지역에서도 시민들의 신고가 폭주했다.

서울과 인접한 의정부와 고양 등에서 위급 재난 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31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1분께 서울시에서 경계경보 발령 문자를 발송한 뒤 행정안전부의 오발령 안내문자가 오기까지 약 25분동안 시민들의 119신고가 폭주했다.

신고접수는 초기 10여분에 집중됐으며, 총 237건으로 평소대비 8배 가량 많았다.

소방은 상황팀 직원 20명을 전원 배치해 119신고에 대응했다.

또 폭주로 119 미연결 시에는 "북한미사일 발사 관련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긴급사항이 필요한 신고가 아니시면 끊어주시고, 긴급신고인 경우 대기 혹은 신고접수용 웹링크로 신고해 달라"는 비상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경기북부경찰청에도 200여건의 112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불안에 떠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오발령 안내문자와 함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의정부지역의 한 맘카페에서는 "자다가 깜짝 놀랐다", "지금 놀래서 옷입고 있다", "전쟁난 줄 알았다",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대응방법 등 아무런 안내없이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경기북부에서는 같은 지역에서도 일부 주민들만 문자를 받으면서 불쾌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있었다.

고양시의 한 지역 커뮤티에서는 "우리집은 다 문자가 안왔길래 전쟁나면 우리는 대피도 못하고 죽는건가 했다", "다음에도 안 올까봐 문자 못받은게 더 불안하다", "북한이랑 가까운데 왜 일산에는 안왔나"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께 "오늘 6시32분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 3분께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안내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1발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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