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국토녹화 자부심↑…"목재이용은 산림파괴 아니다"

산림청 '산림 국민의식조사' 결과, 국민 만족도 1위 산림정책은 '국토녹화'

산림정책 만족도 74.9%로 지난 조사대비 13.4%p 증가

사유재산권 침해 산주에 지원이 필요,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

[대전=뉴시스] 남성현 산림청장이 31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한 국민의식 조사 및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성공적인 국토녹화에 국민의 자부심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10명 중 6명 가까이는 목재이용이 산림파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민들의 산림정책 만족도는 평균 74.9%로 2015년(61.5%)보다 13.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토녹화(85.4%)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지난 50년 간 우리나라가 이룬 성공적 치산에 국민들의 자부심이 컸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2023년 산림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 청장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50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 산림정책을 수립키 위한 이번 조사에서 지난 50년 간 모두가 힘을 모아 만든 산림을 우리 국민들은 자랑스러운 역사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산림정책에 대한 국민 만족도는 국토녹화(85.4%), 숲길·숲교육(84.6%), 경제림조성(78.1%), 목재 등 임산물공급(75.8%), 재난예방(68.6%), 산촌소득증대(62.2%) 순으로 집계됐다.

숲가꾸기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선 매우 필요하다(29.5%), 필요하다(53.4%)라고 답해 국민 대부분이 필요성을 인정했다. 임도확대는 매우 필요하다(12.7%), 필요하다(56.1%)로 나타나 임도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68.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원조성 및 관리, 정원문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74.9%로 나타나 산림정책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목재이용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절반 이상(58%)이 '목재를 활용하는 것이 산림을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고 응답했고 이용하지 않는 목재자원을 에너지용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71.5%를 보였다.

또 국민 10명 중 6명(62.0%)은 '공익가치 보전을 위해 사유재산권을 침해받는 산림에 대해 산주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해 산주를 위한 손실보상금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산불피해지 복원방식은 '조림복원과 자연복원의 병행이 바람직하다(54.4%)'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는 '소나무’(46.2%)', 꽃나무는 '벚나무'(21.1%)를 택했다. 연 1회 이상 산을 방문한다는 국민은 75.9%, 주 1회 이상 산을 방문하는 국민은 28.6%로 2015년(9.8%)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소나무의 경우 2010년 67.7%의 선호도에서 병해충, 산불 등의 이유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소나무 중 94%가 자생적로 발생하고 있어 인위적 식재는 크지 않다.

신촌으로 이주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42.8%가 '산촌서 살고 싶다'고 답했고 그 이유엔 대해선 자연속에서 건강한 생활(56.3%), 주택구입비용 저렴(17.1%), 임업종사(7.9%), 자유로운 출퇴근(6.5%) 순이었다.

남 청장은 "산림이 갖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문화적 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키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는 것은 필수"라며 "공익가치보전지불제, 정원산업육성 같은 녹색인프라 확대, 숲가꾸기 강화, 임도 확대 등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반영해 만족도가 높은 정책은 더 내실화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은 더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