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원 삼일고 이우진 학생, 심폐소생술로 60대 남성 구해

등록 2023.05.31 11:00:06수정 2023.05.31 11:4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버스 안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남성에 심폐소생술

의식 찾고 무사히 병원 이송토록 도와

[수원=뉴시스] 김재철 삼일고 교장이 이우진군에게 '스마일 칭찬쿠폰 생명존중 분야' 쿠폰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삼일고등학교 제공)2023.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김재철 삼일고 교장이 이우진군에게 '스마일 칭찬쿠폰 생명존중 분야' 쿠폰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삼일고등학교 제공)2023.5.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수원 삼일고등학교 학생이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에 심폐소생술을 시행,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삼일고등학교에 따르면 삼일고에 다니는 이우진(17)군은 지난 10일 오후 6시께 수원시에서 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던 중 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호흡곤란을 호소,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버스가 급정차하고 누구도 남성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지만 이군은 침착하게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가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군의 조치로 남성은 의식을 찾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군은 이 과정에서도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조치 사항을 알리는 등 최선을 다했다.

이 같은 선행 사실은 이군 아버지가 최근 학교에서 담임교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이야기하면서 뒤늦게 전해졌다.

또한 이군의 침착한 대응은 평소 삼일고 교육 덕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일고는 체육 수업 시간,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이를 수행평가로 진행했다.

이군은 수업에서 배운 대로 30회 이상 실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삼일고는 이군에게 '스마일 칭찬쿠폰 생명존중 분야' 쿠폰을 전달, 격려했다.

이군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어른들이 당황한 상황에 학생이 나서 행동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재철 삼일고 교장은 "당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 생명을 구한 이우진군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보낸다"며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되새겨 주는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