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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났나, 어디로 피하냐'…문자 오발송에 경기소방 600건 신고

등록 2023.05.31 11:28:47수정 2023.05.31 12: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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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 경계경보 발령 문자 오발송…행안부서 정정

20분가량 119·112에 수백 건 신고 쏟아져

[수원=뉴시스] 서울시가 북한 우주발사체 관련 오발송한 경계경보 문자. (사진=독자제공)2023.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서울시가 북한 우주발사체 관련 오발송한 경계경보 문자. (사진=독자제공)2023.5.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서울시가 북한 우주발사체 관련 경계경보 문자를 오발송 하면서 경기지역에서 119 신고가 수백 건 폭주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3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부터 7시께까지 약 22분 동안 경기소방에 609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신고는 '전쟁이 났냐', '어디로 대피하냐', '전쟁 문자가 왔는데 어떡하냐' 등 문의 사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경기남부경찰청으로도 비슷한 내용 문의 전화가 100건 이상 접수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6시 41분께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 경계경보 문자가 발송됐다.

이어 20분가량 뒤인 오전 7시 3분께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행정안전부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서울시가 경계경보 문자를 오발송하면서 '전쟁이 났다'고 생각한 시민들이 119와 112로 문의, 20분 동안 수백 건 신고가 접수되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이번 혼란은 북한이 서해 방향으로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불거졌다. 행안부는 백령 지역 일대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는데, 서울시가 미상의 이유로 문자를 발송한 것이다.

서울시는 현재 비상계획관실을 통한 경보 문자 발송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네이버 모바일 버전에서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6시43분께 네이버 모바일 버전에 접속하면 ‘일시적인 네트워크 오류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떴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오전에 경계 경보 문자가 울려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네이버 앱에 접속했는데 접속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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