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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값진 경험 얻고 두려움은 없다"

등록 2023.06.01 14:08:26수정 2023.06.01 14: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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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날 0시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격리 의무 '7일 의무'에서 '5일 권고'로 조정

기존 확진는 격리 의무 사라져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일 오전 대구 남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일 오전 대구 남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이상제 기자 = "어디서도 할 수 없었던 값진 경험과 추억을 얻었고 이제 두려움은 없습니다."

1일 오전 10시께 대구 남구보건소 앞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한 검사원이 선별검사소의 문을 열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하고 본격적으로 엔데믹(풍토병화)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약 3년4개월 만에 일상적 관리체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는 '7일 의무'에서 '5일 권고'로 조정되고 기존 확진자는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

3년 넘게 써온 마스크도 입소형 감염 취약 시설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제외한 실내에서 벗을 수 있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대구지역 선별검사소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마스크를 낀 시민 두어 명이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검사소를 찾았고 대부분은 빠른 발걸음으로 지나쳐 갔다.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채유진(27·여)씨는 "지난 코로나 시기에 너무 힘들었지만 이제 좀 잠잠해져 숨통이 트인다"며 "다시는 코로나 같은 재앙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검사원 함수민(30·여)씨는 "방호복 레벨도 많이 낮아져 갖춰 입지 않아서 좋고 지금 이 정도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어디서도 할 수 없었던 값진 경험과 추억을 얻었고 이제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선별검사소를 찾은 김경희(62·여)씨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만나기 위해 PCR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해 검사하러 왔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일 오전 대구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jjik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일 오전 대구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날 오전 10시께 대구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도 마스크를 쓰고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을 제외하면 한산한 모습이었다.

진료소 앞 길거리는 일상을 보내기 위해 분주히 이동하는 시민의 모습이 이어졌다.

진료소 근로자는 방문객에게 접수부터 검사까지 일대일로 친절하게 안내했다.

선별진료소 관계자 박모(20·여)씨는 "방문객은 평소보다 많이 줄었지만 요양병원 간병사 등 병원 관계자는 매주 검사받으러 온다"고 설명했다.

남편과 함께 온 김경희(72·여)씨는 "남편이 폐가 좋지 않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편이다"며 "습관이 참 무섭다"고 말했다.

접수소 앞에서 기침하던 강진석(64)씨는 "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목숨을 잃거나 고생을 한 지인이 많았다"며 "정부의 규제는 완화됐지만 시민 모두 스스로 조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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