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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어린이집, 제도적 예방체계 구축해야"…기자회견 잇달아

등록 2023.06.01 14: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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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진주시위원회 "어린이집 폐원조치 하고 공무원 징계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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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어린이집연합회 “무거운 책임감으로 보육환경 다시 다져나갈 것”

[진주=뉴시스]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 장애아동 학대 어린이집 관련 기자회견.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 장애아동 학대 어린이집 관련 기자회견.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 장애아동전담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어린이집연합회 등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지역사회 및 시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와 진주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내 모 장애아동전담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의 인권을 무참하게 짓밟는 상상하기 조차 힘든 충격적인 학대 영상들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국민과 장애인 당사자들은 물론 시민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어린이집은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는 시설이며 시설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만큼 공신력을 믿고 아동을 맡겼을 부모님과 가족들은 더 큰 정신적 상처를 받았을 것이며 지금 이 순간도 고통의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진주시는 관내 장애인 관련 시설에서 비인권적인 학대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장애전담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장애통합어린이집을 포함한 장애인시설에 대해 현장전문가로 TF팀을 구성해 전면적인 인권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번 장애아동 인권유린 사건을 계기로 종사자가 인권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종사자에 대하 인권교육을 제도적으로 의무화하고 장애인인권센터 설치 등 제도적인 예방체계를 구축하라"고 밝혔다.
[진주=뉴시스] 진주시어린이집연합회 기자회견.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진주시어린이집연합회 기자회견.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시어린이집연합회도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같은 보육인으로서 참담함과 송구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번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과 같은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을 총괄하고 보육교직원을 지도 관리하는 원장의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보직교육원의 아동과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도움이 필요한 영유아가 있는지 면밀히 살피고 보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체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강화해 보육교직원들의 아동학대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자가 점검의 기회를 가지며 보육교직원이 영유아를 지켜내는 보호자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주장애인총연합회 및 진주시어린이집연합회에 이어 정의당 진주시지역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장애아동 어린이집에 대해 대책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진주시는 장애아동 학대사건 인지 이후 적극 대응하지 않아 피해 아동 학부모에게 또 다른 아픔을 안겨줬다"며 "장애아동을 학대한 어린이집을 폐원조치하고 아동보육과 간부직 공무원들을 징계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피해 장애아동과 학부모의 접근성을 고려해 가호동에 새로운 국공립 장애아동 전담어린이집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상습적인 아동 학대가 일어난 어린이집은 폐원 조치해 진주시의 사태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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