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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오발령에 尹메시지 없어…추궁 못하는 민주 바보"

등록 2023.06.02 10:57:27수정 2023.06.02 1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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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대화, 경제파탄-납치자송환 등 이해관계 맞는 것"

"대북관계 파탄나고 북한이 尹 패싱…일본이 주도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피격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6.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피격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경계경보 오발령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메시지도 없었다고 지적함과 동시에 "이걸 추궁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바보"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2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과거에 이런 사태가 났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주재 NSC를 소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NSC인가 했더니 NSC 상임위원회를 했더라. 이건 중대한 거다. 그리고 대통령의 메시지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그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 행사장에 나가서 대통령이 말씀도 했는데 거기에서도 어떤 메시지도 없더라. 그렇다면 대통령이 최초, 언제, 누구로부터, 어떻게 보고를 받았느냐 그리고 대통령의 말씀은 제 일성이 뭐냐 하는 것은 민주당에서 한 번 추궁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어 "(대통령이) 말씀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께서는 이 사태에 대해 몇 시에 누구로부터 보고 받고 어떻게 대응하라, 그리고 어떤 액션을 했다', 이런 말씀이 나와야 하는데 아무 얘기하지 않고 있다. 이걸 추궁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바보"라고 일갈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기시다 일본 총리가 북측에 대화 제안을 한 것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2000년 제가 대북 특사 할 때 일본 고이즈미 총리 때 김정일 위원장이 대일청구권 자금, 즉 전쟁 보상비로 100억 달러를 요구했는데 일본이 현금 30억 달러를 먼저 지급하겠다고 했다더라. 최근 제가 탐문한 바에 의거하면 (북측이) 30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70억 달러를 가지급으로 주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는 팩트고, 제가 생각해보면 북한 김정은과 일본 기시다 총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나온 것 같다"고 부연했다.

박 전 원장은 "북한은, 김정은은 지금 4년째 코로나로 국경을 봉쇄하고 식량이 부족하는 등 경제적으로 큰 파탄이 와 있다. 이런 때 윤석열 대통령은 강대강으로 공격만 한다고 하고 있다. 일본은 가장 큰 대북 문제가 납치자들을 송환하고 사망자 유해를 받는 것이다. 제가 스가 총리를 두 번 만났을 때도 그 얘기가 전부더라"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렇게 되면 일본이 한반도 해결의 키를 잡는다. 그리고 이건 분명히 미국와 협의가 된 내용이다. 그렇다면 우리 윤석열 대통령은 패싱이다. 아무것도 못한다. 이번에 발사체 발사하면서 (북한이) 일본에는 사전통보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패싱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북미 대화가 일본의 중재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사실 김대중 대통령이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을 최초로 하고,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등 우리가 주도권을 잡았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 완전히 파탄 나서 북일 관계가 그런 방향으로 개선되고 북미 관계로 나아간다면 한반도 비핵화의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했다.

박 전 원장은 "그렇지만 우리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은 패싱당한다. 그러면 외교적으로 중국으로부터 경제 보복, 러시아로부터 또 북한으로부터 패싱 당하면 윤석열 외교는 어디에 있느냐, 저는 실종됐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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