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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행보 '잰걸음'....지역-지지층 기반 다지기 '총력'

등록 2023.06.03 07:00:00수정 2023.06.03 08: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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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행사 참석↑…총선 앞두고 정비 나서

여의도 행보 증가…후원조직 '미래발전포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04.0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이후 여의도와 멀어졌던 안철수 의원이 최근 지역구 활동과 과학기술 관련 강연 일정을 중심으로 다시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에서도 안 의원의 행보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분당갑에 온 지 1년밖에 안 된 시점에 내년 총선까지 준비해야 하는 안 의원으로서는 지역구 다지기가 시급하다. 보수당에 들어온 지 1년여가 지난 안 의원은 여의도 활동 반경도 넓혀 당내 기반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취재를 종합하면 안 의원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과 국회, 강연 행사를 오가며 바쁘게 지낼 예정이다.

안 의원은 지난 4월부터 분당 야탑역과 서현역, 판교역에서 당원 가입 행사를 진행해 온 안 의원은 이달에도 같은 행사를 두 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단순한 당원 모집 자리가 아닌 지역 민심을 듣는 자리라는 게 안 의원 측 설명이다.

지역구 행사에도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말 성남시에서 개최된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 참석했으며, 5월에는 한 초등학교에서 '공부의신' 강성태 대표와 함께 챗GPT 강연을 진행했다.

지역구 소재 주상복합 오피스텔 주차장 개방 기념식 행사에도 직접 참석했다. 해당 주차장은 지난해 8월까지 위탁관리 업체가 주차장 경영권을 불법 점유해 수익금 전액을 가져갔는데, 안 의원이 직접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주차장 수익 전액이 오피스텔 관리비 계좌로 들어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한다.

안 의원은 일정이 빌 때마다 지역구를 둘러본다는 계획이다.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등을 방문해 주민간담회를 여는 한편, 오는 7월 폭우를 대비해 탄천 등 과거 수해가 발생했던 현장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안 의원이 이처럼 지역구 활동에 활발하게 나선 배경에는 채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에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로 분당갑에 발을 들인 안 의원은 국회 활동과 국민의힘 3·8전당대회로 상대적으로 지역구에 신경을 쓸 수 없었다. 지역구에 발을 들인 지 1년밖에 안 된 데다 내년 총선까지 10개월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지역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출마설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김 수석이 21대 총선 당시 이 지역에서 신승을 거둔 데다 아직 분당갑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안 의원으로서는 지역구 기반 닦기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이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것은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03.2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그렇다고 안 의원이 지역구 행사에만 집중하는 건 아니다. 여의도 행보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안 의원과 인연이 있는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미래발전포럼'이 있다.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친이계 좌장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전당대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 등이 자리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저희와 상의하고 만든 포럼은 아니어서 추후 모든 계획을 같이하는 것은 아니다"라 밝혔지만, 후원조직인 미래발전포럼 등은 향후 안 의원이 당내 지지 기반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8 전당대회 당시 일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였던 안 의원이 당심을 얻지 못해 패했던 점을 고려하면, 안 의원이 다음 당권이나 대권에 도전하려면 지지 기반을 다진 후 지지세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분야인 과학기술을 주제로 한 강연과 토크 콘서트를 통해 시민과의 소통 기회도 넓힌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외연 확장을 위한 것이다.

지난 1일 전남대, 2일 서강대에서 '대한민국의 7대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던 그는 9일 제주대 '경영정보 춘계통합학술대회'에 참석한다. 토크 콘서트는 7일 카이스트, 11일 과학기술대학교, 24일 대구에서 과학과 교육을 주제로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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