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재옥-배진교, '협치 복원' 공감…노동개혁 방향엔 신경전

등록 2023.06.05 16:04:38수정 2023.06.05 16:5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예방

배, 선거법 개정 논의·尹 회동 참여 제안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환담을 하고 있다. 2023.06.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환담을 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여동준 한은진 기자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5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협치 복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 협조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다만,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노동개혁 방향을 두고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번 회동은 배 원내대표가 지난달 9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처음 만들어진 자리다.

윤 원내대표는 "배 원내대표는 저와 같은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제가 알고 있기로는 자치단체장도 역임했기 때문에 정의당에서는 드물게 행정 전반을 꿰뚫어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국회 원내 운영도 잘 잡아서 정의당이 추구하는 가치, 사회적 약자 중심의 의정활동, 21대 국회 남은 1년간 아주 멋지게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우리도 사회적 약자를 돕고 보호하는 일에 정의당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필요한 입법이나 정책, 여당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면 언제든 상의하고,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잘 상의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진교(오른쪽)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찾아 윤재옥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6.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진교(오른쪽)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찾아 윤재옥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배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가 상당히 포용력이 있고 힘 있는 분이라 상임위원장을 할 때도 정의당을 많이 배려했다"며 "특별히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협치를 일성으로 강조해 21대 마지막 국회 원내대표인 제 입장에서 기대가 상당히 크다"고 화답했다.

배 원내대표는 "최근에 대통령과 국회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간 만남이 예정됐다가 취소됐는데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국회가 소통과 협력하는 데 있어 정의당을 비롯해 비교섭단체가 배제되지 않도록 윤 원내대표가 잘 챙겨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배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이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추진을 언급하며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편으로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의 근로기준법 적용도 추진한다는데 아직 추진이 안 됐다. 이 기회에 5인 미만 사업장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정의당과 같이 충분히 토론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정의당과 공통공약한 게 7개다. 21대 국회 마무리 전에 함께 정책 협의로 입법 가능한 부분은 입법하고, 정책적으로 정부에서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은 추진해서 함께 협치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윤 원내대표와 제가 꼭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찾아 윤재옥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윤 원내대표, 배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2023.06.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찾아 윤재옥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윤 원내대표, 배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2023.06.05. [email protected]

두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방향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배 원내대표는 건설노조 지부장 분신 사건, 경찰의 노조 집회 곤봉 진압 사례 등을 열거하며 "이해당사자와 적극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서는 노동개혁이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사실 노조가 옛날처럼 약한 입장에 있던 시절과는 상황이 다르다. 소위 말해 대등한 관계에서 노사관계가 역전되지 않았나 하는 문제제기도 많다"며 "노조고 규모도 커지고 힘이 강해진 만큼 사회적 책임이나 공공선이라는 관점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정의당도 국회의장 주재 선거법 개정 논의와 윤석열 대통령 간담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제안을 했다.

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얘기가 잠깐 진행됐고, 의장 주재 하에 2+2로 회의가 진행 중인데, 정의당도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여당과의 협치를 대통령도, 윤 원내대표도 강조하고 있어서 정의당과도 할 수 있으면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함께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