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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어린이병원 휴일진료 중단…정의 "의료 공백 대안 마련해야"

등록 2023.06.02 12: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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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병원, 의사 부족에 휴일 진료 중단

정의 "시민 건강 위협하는 의료 붕괴"

[서울=뉴시스] 하지현 기자 = 달빛어린이병원인 소화병원은 지난 1일 "진료 인력 부족으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진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병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사진 = 소화병원 홈페이지 캡처) 2023.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지현 기자 = 달빛어린이병원인 소화병원은 지난 1일 "진료 인력 부족으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진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병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사진 = 소화병원 홈페이지 캡처) 2023.06.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정의당은 2일 국내 첫 어린이 전문병원인 '소화병원'이 의사 부족으로 휴일 진료를 중단한 것을 두고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조치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응급실 '뺑뺑이' 사망에 이어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와 같은 필수 의료 인력 부족으로 시민 건강을 위협할 의료 붕괴의 현실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77년 역사를 자랑했던 국내 1호 어린이병원 '소화병원'이 의사 부족으로 휴일 진료를 중단했다"며 "이제 평일 야간과 휴일에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은 서울에서도 3곳만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화병원의 (휴일 진료 중단은)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의 심각성과 지역 소아 환자들이 처한 진료 공백, 건강권 위협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소아청소년과 의사 확보와 인건비 지원, 상시 운영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을 보건복지부에 촉구한다"며 "소아청소년과 휴일 및 야간 진료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응급실 뺑뺑이 대책처럼 사후약방문, 뒷북 대응만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소아청소년과 의사 수를 확대하고 지역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의료 시스템을 강화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달빛어린이병원인 소화병원은 전날 "진료 인력 부족으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진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에는 오후 11시, 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 어린이 환자들을 진료하는 병원이다. 지난 1946년 문을 연 소화병원은 77년간 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 진료를 해왔다.

소화병원이 휴일 진료를 중단하면서 서울 지역 달빛어린이병원은 4곳에서 3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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