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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직접 수사부서 한 곳 모은 '수사동' 짓는다

등록 2023.06.04 07:00:00수정 2023.06.04 10: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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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친화적 조사 환경 구축, 부서간 유기적 협업 취지

올해 첫 기본설계비 편성·집행…2028년 8월 준공 목표

광주경찰청, 직접 수사부서 한 곳 모은 '수사동' 짓는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변화 흐름에 발 맞춰 광주경찰청이 직접 수사부서를 한 곳에 모은 '수사동'을 신축한다.

인권친화적인 조사 환경을 구축하고 부서 간 유기적 협업으로 능률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청은 오는 2028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수사동' 신축 계획을 추진 중이다.

신축 추진 배경으로는 수사권 조정 이후 늘어난 수요에 맞춰 인권친화적인 수사실 환경 구축이 꼽힌다.

개별 분리·구획화한 수사실, 진술녹화실 등을 갖춰 수사관·사건 관계인의 조사 편의를 배려하고 수사 기밀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국가수사본부가 권고하고 있는 수사실 개수는 수사과는 수사관 5명당 1실, 형사과는 형사 7명당 1실이다.

또 관련 부서를 집적화해 능률적인 수사가 가능할 것으로 광주청은 기대하고 있다. 조직 확대와 장비 증가로 비좁아진 청사 사무실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새로 지을 수사동은 현 청사 내 테니스장 3만7730㎡ 부지에 들어선다. 건물 규모는 지상 6층·연면적 6896㎡이다.

공사비 188억 3500만 원을 비롯해 설계비·감리비·부대비용을 통틀어 총 사업비 199억 5700만 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증축사업 기금운용계획 정부안이 확정, 국회 승인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기본설계비 명목 예산 1억 2600만 원이 편성·집행된다.

현재까지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 검토를 끝냈고, 다음 달부터는 조달청 주관으로 설계 공모를 의뢰한다. 올해 10월에는 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오는 2025년 7월까지 기본·실시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광주청은 예산 확보만 계획대로 된다면 2026년 3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 짓는 수사동에는 광주청 수사부 소속 수사부서가 입주한다.

▲수사과(수사1·2계, 사이버범죄수사대, 디지털포렌식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피해자보호계) ▲형사과(강력계, 과학수사계, 강력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대) ▲안보수사과(안보수사관리계, 첨단안보수사계, 안보수사1·2대) 등 260여 명이 수사동에서 근무한다.

한때 내부 일각에서는 직원 복지시설인 테니스장이 없어지는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광주경찰청은 후보 부지(6곳) 검토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현 테니스장이 수사동 부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이동 거리, 사업비 면에서 이점이 많은 테니스장에 수사동을 짓기로 했다. 올해부터 예산이 순차적으로 투입되며 차질 없이 수사동 신축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경찰청, 경남경찰청, 울산경찰청 등은 별도의 수사동 청사를 마련했다. 대구와 전북에서도 지방경찰청 수사동 신축 사업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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