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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민주당 최대계파, 침묵관망파…이대로 가면 어렵다"

등록 2023.06.02 20: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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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돈봉투 의혹·김남국 대응에 민심 돌아서"

"총선 전 국민 신뢰 회복 위해 근본적 혁신 결단해야"

"의원들, 이재명·지도부와 허심탄회한 대화 필요있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현재 민주당의 최대 계파는 침묵관망파다. 뭔가 할 말은 있는데 침묵, 관망하는 것인데, 정치는 말을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민주당에 말이 줄었다는 건 저는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연대와공생 심포지엄에 참석 "의원들이 많이 알고 있다. 이대로 가면 어렵다는 걸.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뭔가 새로운 혁신안을 만들어서 변화하지 않겠나, 이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은 그 방향은 아닌 것 같다. 현장에서 들어보면 아직 분위기가 안 좋다.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내 현안인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돈 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보유 논란을 언급하며 "이 사건들을 대하는 민주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자세나 태도, 이런 것에서 민심이 팍팍 돌아서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느낀다"고도 했다.

이어 "저는 이게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이지 않으려면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정치인이 도덕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정치를 한다면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약속을 하고 시작해야 한다. 끊임없이 유혹을 견디면서 노력하다가 지치면 그만둬야 한다. 자기가 그만두지 않으면 유권자들이 그만 두게 만든다. 그게 정치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자기의 능력 갖고 하는 일이 아니다. 남의 권한과 남의 돈을 가지고 결정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이 정치는 법을 어기는 것을 떠나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 결정할 수 있는, 이 위임을 받을,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윤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몇 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100도가 돼서 국민의 신뢰가 기체로 날아가는 때가 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 때가 되면 이미 늦는다. 손으로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가 없다. 저는 그게 이제 몇 달 안 남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총선이 시작되기 전에 민주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혁신의 결단을 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갈 것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데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는 더 길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저는 우리당 의원들이 이제 마음을 다잡을, 판단을 해야될 때가 왔다고 본다.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 한 윤석열 정부는 이길 수 없다. 폭주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지도부가 어떤 구상을 갖고 있을지, 어떻게 할 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이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 물갈이해야 총선에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지도부가 주도하는 정치가 민주당의 총선 승리 또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당내에서 심각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우리 의원들이 당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표나 지도부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설득하는 노력들을 당내에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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