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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5인회, 김기현이 꾸린 비선이면 다행…최악은 김기현 패싱"

등록 2023.06.05 09: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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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공천, 원칙 천명 그치지 말고 구체적 룰 정해야"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4월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04.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4월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5일 당 실세 '5인회' 논란에 "공식적인 당직을 맡은 사람들이 아니라 조금 더 비선 느낌의 뭔가가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며 "김기현 대표가 꾸린 비선 조직이 있는 거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대통령 중심의 의원들이 모여서 김 대표를 넘어서서 당권을 장악하고,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게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가 패싱되는 게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아닌 사람들의 비선 모임이 있는 것이 굉장히 안 좋은 것일 텐데 실제 공천에 가서 누가 권한을 얼마나 행사할지를 봐야 사실 정확한 윤곽은 나올 것 같기는 하다"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일각에서 해석한 '5인회 구성'을 반박하며 "처음에 5인회 얘기가 나왔을 때 김기현 대표가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 대변인, 정책위의장 이런 식으로 해서 아침에 따로 전략회의 같은 걸 하지 않나. 그 멤버를 얘기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맨 먼저 나왔는데 사실 그 멤버를 얘기하는 거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그 멤버를 얘기하는 거라면 이용호 의원이 자기 발언을 취소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며 "이 의원 입장에서는 와전됐다고 하면 그만이었는데 이게 이제 취소까지 해버리니까 좀 더 이상해졌다"고 지적했다.

'5인회 논란' 배경에 대해서도 "최고위원도 공천을 100% 받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중요하다"며 "지금 보면 최고위원회를 했다가 괜히 설화를 일으켜서 오히려 잘려 나가고, 구성을 보니까 그렇게 무게감이 없다. 여기 들어가봐도 뭐 핵심 그룹에 반드시 진출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들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김기현 대표가 따로 상의하는 그룹이 당연히 있지 않겠느냐라는 얘기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가 지난 3일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검사 공천 없다'고 공언한 것을 두고는 "대원칙을 천명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얘기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천 위원장은 "전략공천은 아예 안 할 수는 없다, 그러면 전략공천, 단수공천은 어느 정도 비율로 막겠다, 예를 들면 여론조사를 돌려서 서로 격차가 이 정도 범위 내에 있으면 무조건 경선을 붙여주겠다라고 하는 구체적 얘기가 나와야 사람들이 안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룰을 명확하게 정하는 작업을 하는 게 당내에서든 아니면 언론에 의해서든 검사들 대거 낙하산 공천 된다고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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