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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 감긴 채 쓰러진 50대…지자체·경찰 지원 나서

등록 2023.06.05 14:50:22수정 2023.06.05 15: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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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 감긴 채 쓰러진 50대…지자체·경찰 지원 나서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목에 쇠사슬이 감긴 채 쓰러져 있던 50대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지자체와 경찰이 지원에 나섰다.

5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 "어제부터 수상한 중년 남성이 있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놀이터 미끄럼틀에 쓰러져 있는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당시 목에 쇠사슬을 감은 채 쓰러져 있었고, 갈비뼈 골절 등 폭행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치매에 걸린 노모와 형 B씨 등 세가족이 함께 살고 있었고, B씨가 폐지를 주워 판 돈으로 어려운 생계를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매일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자 화가 난 B씨가 A씨의 목에 쇠사슬을 채우고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이들의 안타까운 사정이 알려지면서 의정부시와 경찰이 지원에 나섰다.

의정부시는 A씨가 입소 가능한 시설 등을 찾고 있으며 퇴원 후 1인가구로 지원할 방법에 대해서도 국립중앙의료원과 논의 중이다.
 
경찰도 오는 9일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시설입소가 불가할 경우 긴급생계비 등 이용 가능한 자원을 통해 임시거처를 지원할 방침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A씨는 현재 갈비뼈 등에 상해를 입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며 "의료급여 대상자로 의료원 자원으로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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