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尹 "재외동포청, 모국 연결고리…고려인·파독광부도 보살피겠다"(종합2보)

등록 2023.06.05 16:03:50수정 2023.06.05 16:56: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尹, 재외동포청 출범식·개청 축하행사 참석

"재외동포청, 우리 국격에 걸맞은 전담기구"

"동포 아픔 보듬는 게 책무…피폭 동포 초청"

"2·3세 정체성 계승토록 한국어 교육 등 제공"

"공산 침략서 자유 회복시킨 인천, 도약 필연"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게 재외동포청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2023.06.05.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게 재외동포청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와 모국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각지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온 동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재외동포청이 자리잡은 인천은 재외동포 네트워크의 중심이자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로 자리잡게 될 거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과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공원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행사에 참석해 대선 공약이었던 재외동포청을 출범시키게 된 것을 자축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출범식 기념사에서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라며 "재외동포의 역사가 시작된 이곳 인천에서 재외동포청의 출범을 알리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또 "대선에서 재외동포 전담 기구 재외동포청을 설치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 그 약속을 이제 지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해외 순방 때마다 우리 동포 여러분을 뵙고 동포 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다"며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 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 이제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3.06.05.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이어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라며 "앞으로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에 어디에 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재외동포청은 해외에 계신 우리 동포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동포를 만난 것을 언급하며 "피폭당한지 7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조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3.06.05.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힘겹게 지켜온 재일동포, 중앙아시아 고려인과 사할린동포, 대한민국 경제 근대화의 초석이 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역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며 "다문화 가정 동포, 해외 입양 동포, 또 국내 체류 동포와 같이 전담 기구 부재로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동포들도 적극적으로 포용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2세, 3세 동포들에게도 모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에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세계 곳곳에서 소중한 역할을 다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재외동포청은 자랑스러운 750만 재외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아시아·북미·중남미·유럽·아프리카·중동·오세아니아 등 해외 각지 동포들 600여 명이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박진 외교부장관과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오진희 재외동포청 추진기획단장,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이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요하고 재외동포청 현판을 전달했다. 또 동포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중 송창근 재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 이옥화 전 아세안태평양자문위원회 커미셔너, 구상수 재인도한인회 고문, 김희경 필리핀 한국여성연합회 이사에게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됐으며, 재외동포 정책을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재외동포에게 차세대 동포 한국어 교육, 동포사회 네트워크 구축, 모국 방문 기회 확대 등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6.05.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6.05.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공원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행사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인천에서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기능은 물론 재외동포와의 교류 협력 확대, 모국에서의 경제활동 촉진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민간 경제·외교 사절로 활약 중인 재외동포의 네트워크 허브가 될 재외동포청은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 750만 동포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둔다는 것은 인천이 곧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된다는 의미"라며 "인천시가 더욱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 글로벌 도시로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광역시도 재외동포의 촘촘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함께 뛰어야 된다"며 "인천 시민께서도 재외동포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은 1950년 공산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상태에 놓였을 때 전황을 일거에 반전시킨 상륙작전이 전개된 곳"이라며 "인천상륙작전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고 회복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인천이 자유와 혁신의 정신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어찌보면 역사적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롭게 문을 연 재외동포청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하는 타북 퍼포먼스도 했다. 윤 대통령은 유정복 인천시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과 함께 무대로 올라 대북을 3번 두드렸다. 개청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대형 북을 세번 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유정복 인천시장,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6.05.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대형 북을 세번 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유정복 인천시장,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6.05.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