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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낭비 '그만'…서울 식품매장 냉장고 문 달기 추진

등록 2023.06.06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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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1대 당 5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

서울시·한국전력·대형유통업체 등 힘 모아

[서울=뉴시스]개선 전 개방형 냉장고(왼쪽)와 개선 후 도어형 냉장고.(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개선 전 개방형 냉장고(왼쪽)와 개선 후 도어형 냉장고.(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가 식품매장 개방형 냉장고(쇼케이스)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그간 유통업체는 냉장 식품의 신선도 확인 등 고객 편의를 위해 개방형 냉장고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에너지 낭비는 물론 냉장식품 보관 적정 온도(10℃)를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시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됐다.

이에 시는 7일 식약품안전처-한국전력공사-한국체인스토어협회-대형유통업체(롯데마트-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GS더프레시-홈플러스)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는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총괄함과 동시에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식약처는 냉장고 문 달기 사업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소비자와 영업자 인식 개선을 위한 '싱싱樂' 캠페인을 추진한다.

한국전력공사는 개방형 냉장고 문 설치비용의 최대 9%를 지원하고,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대형 유통업체는 서울 소재 매장에 문 달기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서울시 건물온실가스총량제 참여 등 건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마트와 한국전력공사의 시범 사업 추진 결과 연평균 약 5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았을 때 1대당 연간 에너지 절감량은 총 4.5Mwh로 4인 가구의 1년간 에너지 사용량(3.98Mwh)을 크게 웃돌았다. 냉장 온도 또한 10℃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돼 식품 품질 관리에도 효과적이었다.

이번 협약은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행사로 태블릿PC를 활용해 협약서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식품매장 내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면 에너지도 절감되고, 냉장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이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향후 동네슈퍼, 식료품 가게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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