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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현충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 항의 받아

등록 2023.06.06 14: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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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이 대표에게 입장 얘기해달라 면담 요청해"

이래경 '천안함 자폭설'·권칠승 '무슨 낯짝' 발언 논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6.0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6.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현충원 추념식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항의를 받았다.

최 전 함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에게) 최근 발언에 대한 입장을 얘기해달라고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면담 요청에 이 대표는 고개만 끄덕이고 이동했다고 최 전 함장은 전했다.

최 전 함장은 "제 입장을 이미 전달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사과를 하는지, 입장을 고수하는지 보고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함장은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천안함 자폭설 관련 글을 게시한 것에 반발하며 해촉을 요구했다.

최 전 함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며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에 재차 올린 다른 글에서 "논란이 발생하자 민주당 대표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고 하고, 대변인은 개인의 의사 표현이라고 하고 있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이 이런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하고 뭐가 잘못됐냐는 식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해당 인사를 조속한 시일 내 해촉하고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에게 사과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이냐"라고 발언해 논란이 커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함장이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해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라며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백브리핑을 마치고 이동하는 가운데 한 발언은 민주당 당직 인선과 관련해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의 문제 제기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공식적 발표이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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