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래경 자진사퇴 놓고 민주당 내 이재명 책임론 '대두'

등록 2023.06.06 17:07:53수정 2023.06.06 20:26: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비명계 이상민 "이재명 체제의 본질적 결함…사퇴해야"

박지원, 책임론 거론하면서도 "이재명 왜 바꿔야 하나"

"사과하고 일단락져야…文도 싸우지 말고 단결하라 해"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기구 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선임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시민사회 원로에게 정치개혁을 위한 고견을 듣는다' 시국 간담회에 참석한 이래경 (사)다른백년 이사장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3.06.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기구 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선임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시민사회 원로에게 정치개혁을 위한 고견을 듣는다' 시국 간담회에 참석한 이래경 (사)다른백년 이사장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3.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으로 지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이 약 10시간만에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이 이사장을 인선한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다. 이 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영향력이 막대하게 미치고 당내 강성들도 득세하고 팬덤이 득실거리며 공격하는 상황에서 온전하게 혁신위의 리더십이 있을 수 있겠냐"며 "이 대표가 빨리 진퇴를 결정해서 물러나는 것이 본인과 당을 위해서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혁신위원장 인선을 공론화도 없고 검증도 제대로 안 된 상태가 이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천, 검증 과정을 당원과 국민들한테 자세히 밝히고 그에 따라서 책임 문제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의 지탄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사인으로 있었을 때의 발언'이라고 한다든가 두둔하는 등 지도부의 늑장 대응, 부적절한 대응을 보면 전후 과정의 경위를 알아야 되고 엄중히 짚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외부 인사를 물색 중이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당내에는 그런 공론화가 안 돼 있다. 매우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뤄졌던 것 같다"며 "당이 놓여 있는 사면초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면서 바람직하게 이끌어 나갈 인물을 찾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야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이 대표 쪽에 있는 사람을 고르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생긴 거라고 본다"며 "이 대표 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위를 두겠다는 것이었는데 본질은 이 대표 체제를 강화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위는 이 대표의 심증대로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을 내세운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결국 그러면 자기 사람 심는 것이고 자기 체제를 더 강화시키겠다는 것인데 그런 생각이 위기를 더 확대 재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번 사안에 대한 이 대표의 책임론을 언급하기는 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차제에 이재명 대표가 솔직하게, 야당으로서 검증의 기능도 없지만 이렇게 된 것은 국민들께 죄송하다, 또 사퇴한 이래경 이사장에도 미안하다 정도의 대국민 사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박 전 원장은 "일부 비명계에서 이걸 기회로 이재명 책임론, 수석대변인 책임론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 대표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당내 분란도, 외부의 공격도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비명계에서 이번 혁신위원장 임명을 갖고 꼬투리 잡아서 상당히 비난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호남 주민들을 만나보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절망이 극심하고 민주당에 대한 실망도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충성심은 강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것은 전국적인 여론조사로 나타나고 있다. 이 판국에 일부 비명계나 이재명이 아닌 다른 누구로 총선을 치르자고 하는 건 있을 수도 없고, 그랬다가는 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다'라고 하는데 민주당이 앞서지 않나. 그리고 차기 대선 후보로 이재명이 타 후보에 비해 더블스코어로 1등으로 나가고 있다. 그런데 왜 바꿔야 하나"라고 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도 저한테 그랬다. 대안이 없는데 단결해서 해 나가지 왜 싸우냐고. 지금 싸워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