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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홍어 생활사 밝혔다…최대 수명 3.5년

등록 2023.06.07 11:13:31수정 2023.06.07 17: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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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최초로 서해 홍어 산란기와 성장특성 구명

부화이후 1년이면 약 17㎝까지…최대 39㎝ 성장

[부산=뉴시스] 홍어의 난각(왼쪽) 및 홍어의 척추골을 통한 연령 추정. (사진= 수과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홍어의 난각(왼쪽) 및 홍어의 척추골을 통한 연령 추정. (사진= 수과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국내외 최초로 서해 홍어의 산란기와 성장특성 등 생활사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홍어는 오각형의 체형을 지닌 어류로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에서는 간재미라고도 불리는데, '홍어'가 정식 명칭이다. 또 홍어삼합으로 잘 알려진 참홍어(흑산도 홍어)와는 분류학적으로 같은 홍어목 홍어과 속하지만, 어종은 다르다.

수과원은 그동안 홍어의 생활사에 대한 국내외적 연구가 전무해 포획금지 체장 및 금지 기간 설정 등 자원관리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해 홍어는 2010년도에 4131t이 어획됐으나, 최근 3년간 국내 홍어 평균 어획량은 2300t으로 감소 추세여서 자원관리가 시급하다,

이에 서해수산연구소는 2018년부터 홍어의 산란과 성숙, 연령, 성장 등 생활사 전반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1000마리 이상의 홍어에 대해 척추골을 이용한 연령을 측정한 결과 홍어의 최대 수명은 3.5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화 이후 1년이면 약 17㎝까지 성장하고, 최대 39㎝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서해 지역에서 12~1월 사이 교미해 암컷의 저장낭에 정자를 보관하고 있다가, 6~7월에 수정된 난각(수정란을 둘러싼 딱딱한 껍질 주머니)을 해조류나 바닥의 돌 등에 부착하고 4~5개월이 지나면 부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어의 성숙체장은 채반 폭 기준 암컷 26.6㎝, 수컷 26.2㎝로 큰 차이가 없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국외 전문학술지에 2편의 논문으로 게재했다.

노희경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연구된 서해 홍어의 생활사 구명을 통해 과학적 자원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해 수산자원의 생태연구를 통해 자원관리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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