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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국인 농·축산 일용직들 마약 맞으며 일해

등록 2023.06.07 11:24:57수정 2023.06.07 17: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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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충남 당진 서산 대구 전북 정읍 등지서 구매

'건강식품 위장' 마약 유통·판매·투약…태국인 82명 검거

48명 구속 33명 입건…79명이 불법체류자


[인천=뉴시스] 건강식품으로 위장한 마약류 야바.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뉴시스] 건강식품으로 위장한 마약류 야바.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한 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해 판매하고 투약한 태국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마약 밀수입책 A(40대)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유통책 B씨 등 48명을 구속하고, 마약투약자 C씨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SNS 메신저를 이용해 태국으로부터 시가 1억원 상당의 마약류 야바 1970정을 국제우편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B씨 등은 충남 서산시, 경기 화성시, 전북 정읍시 등지에서 마약을 판매하고, C씨 등은 이를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7일 오전 인천경찰청 수사동 5층 중회의실에서 김주훈 국제범죄수사계장이 건강식품으로 위장한 마약을 밀반입해 판매하고 투약한 태국인 일당 검거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3.06.07. rub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7일 오전 인천경찰청 수사동 5층 중회의실에서 김주훈 국제범죄수사계장이 건강식품으로 위장한 마약을 밀반입해 판매하고 투약한 태국인 일당 검거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3.06.07. [email protected]



이번 검거 총인원 82명 모두 태국인이다. 이들 가운데 79명이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마약 구매자들은 농·축산업이나 일용직으로 일했다. 이들은 SNS를 통한 던지기 수법이나 대면거래를 통해 1정당 3만~5만원에 마약을 구매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월 국정원으로부터 마약류인 야바를 판매하는 태국인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위장거래로 유통책 1명을 우선 검거한 뒤 피의자 진술, 거래 관련 SNS 메시지 등을 분석해 유통책, 매수·투약자를 순차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가 3억2000만원 상당의 야바 4495정, 필로폰 97.32g, 대마 640g, 엑스터시 4정, 현금 1865만원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인터폴 공조해 외국인 마약류 사범에 대한 첩보 수집 및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장되니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태국인 마약 유통망 조직도.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뉴시스] 태국인 마약 유통망 조직도. 인천경찰청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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