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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硏 "세일즈외교 성과 이어갈 지방외교 역량 강화를"

등록 2023.06.07 1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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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형 세일즈외교 지속가능성 확보 전담조직 설치 등 필요

[울산=뉴시스]민선 8기 출범 울산광역시청 전경.

[울산=뉴시스]민선 8기 출범 울산광역시청 전경.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김혜경 박사는 7일 울산 경제사회 브리프를 통해 울산시 세일즈외교 성과를 이어갈 지방외교 역량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브리프를 보면 중앙정부는 2022년 1월 지방자치법 개정 및 시행으로 근거 없던 지자체 국제교류 활동의 자치분권 기틀을 마련했다.

지방정부는 그간 지방외교의 법적 근거가 미비한 상황에서도 2022년 기준 86개국 1360개 도시와 교류협력을 추진해 중앙정부의 외교 사각지대를 실질적으로 해소해 왔다.

지방정부의 국제교류 관련 조례 총 125건 중 최근 5년간 34%가 제정됐고 58.4%가 개정되는 등 급증·급변하는 지방외교 정책수요를 지방정부가 빠르게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해외사절단(단장 김두겸 울산시장)의 경우 지난 3월 중동에서 지역정책 맞춤형 세일즈 외교로 성과를 냈다고 김 박사는 평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애드녹과 수소·암모니아 등 탄소중립산업 공동 협력을 타진했다. 애드녹이 생산한 블루수소를 에너지 허브인 울산신항 시설에 저장해 수요처에 공급하는 방식의 협력사업이다.

UAE의 이코노믹그룹홀딩스(EGH)와 투자 및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MOU 체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와 샤힌프로젝트 등 장기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지원도 논의했다.

샤힌프로젝트는 글로벌 종합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S-OIL)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9조2580억 원)이다.

이에 김 박사는 울산 세일즈외교 성과 연장을 위해 광역시 위상에 맞는 교류역량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울산의 공공외교 및 국제개발협력 등 지방외교 예산 규모는 특광역시 중 하위인 실정이다. 공공외교 단일 사업의 평균 예산은 타지역의 47% 수준(8.2천만 원)으로 양질의 사업추진에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울산시 추진 사업 수 및 관련 조례 수로 판단한 지방외교 활동의 다양성과 적극성 또한 높지 않아 다양한 지역 수요 대응에 제한적인 상황이다.

주무부서의 조직 규모와 세분화 수준이 특광역시에 미치지 못해 국제교류·협력 사업의 운영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박사는 "산업·환경 등 비전통 분야 사업 발굴을 통한 교류활동의 외연 확장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물꼬 트인 울산형 세일즈외교 지속가능성 확보 위한 전담조직 설치와 함께 사업추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울산국제개발협력센터·울산탄소중립지원센터 등 지역전문기관과 연계 추진하는 등 '산업수도 울산'의 정체성을 토대로 국제교류모델 브랜드화를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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