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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살펴보니…필로폰 검출량 최다 도시 '인천'

등록 2023.06.08 10:28:08수정 2023.06.08 1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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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사용행태 분석


[서울=뉴시스] 경산하수처리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산하수처리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국 34개 하수처리장에서 불법 마약류 '필로폰'이 검출됐다. 필로폰의 경우 인천, 경기, 경남, 부산 순으로 검출량이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에 대한 지난 3년간(2020년~2022년)의 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해 8일 발표했다.

하수역학은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하수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것을 말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필로폰의 경우 인천, 경기, 경남, 부산 순으로 사용을 많이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필로폰은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사용추정량)이 21.8㎎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50.82㎎로 2배가 넘었다.

이어 경기 31.52㎎, 경남 30.47㎎, 부산 27.5㎎ 순으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사용추정량이 가장 적은 곳은 세종(4.06㎎)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항만(부산·인천·울산)이나 대도시(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 지역에서 필로폰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다"고 말했다.

필로폰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다. 투여 시 쾌감이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나 불안·불면·공격성 등 부작용이 있고 심한 경우 환각·정신분열·혼수 등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 물질이다. 사용 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불법 마약류 암페타민의 경우 충북과 광주에서 많이 검출됐다. 암페타민 사용추정량은 4.22㎎인데 반해 충북은 10배가 넘는 47.48㎎가 검출됐다. 광주에서도 사용추정량이 37.09㎎로 조사됐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0~9㎎ 수준이었다.

불법 마약류 엑스터시는 사용추정량이 1.71㎎(2020년), 1.99㎎(2021년), 2.58㎎(2022년)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검출된 하수처리장도 34개 중 19개소(2020년), 27개소(2021년), 27개소2022년)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엑스터시는 사용추정량이 2.09㎎로, 전남(3.88㎎)과 경기(3.62㎎)에서 다소 검출량이 높았다.

식약처는 전국 17개 시·도별 최소 1개소 이상,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포괄할 수 있도록 하수처리장을 선정해 하수를 채집했다. 2020년에는 57개소, 2021년에는 37개소, 지난해에는 44개소를 조사했다. 3년 연속 조사한 하수처리장은 34개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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