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권오갑 HD현대 회장, 수감 중인 전 노조 지부장 면회

등록 2023.06.08 14:47:22수정 2023.06.08 15:26: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지난 3월 28일 HD현대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갑 회장이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3월 28일 HD현대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갑 회장이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2023.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수감 중인 전 노조 지부장을 면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8일 발행한 노조 소식지를 통해 권 회장이 지난 1일 경주교도소를 찾아 수감 중인 박근태 전 지부장을 면회했다고 했다.

박 전 지부장은 지난 2019년 5월 서울 종로구 계동에서 열린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당시 노조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상경투쟁을 진행했다.

권 회장은 박 전 지부장을 만나 "서로 각자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하다가 벌어진 일이 이런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 안타깝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곧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부장은 "면회를 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회사와 노동조합이 힘을 모아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 관계자는 "권 회장이 주변에 알리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면회를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전 지부장 집에도 작은 선물을 보내 가족을 위로했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물적분할 반대 집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근태 전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물적분할 반대 집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근태 전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노조는 이날 소식지에서 "그룹 최고책임자인 권 회장이 조용히 직접 박 전 지부장을 면회한 것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번 면회가 현재 진행 중인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16일 상견례를 가진 노사는 회사 경영현황 설명회와 노조 요구안 질의응답을 마무리하고 현재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그룹사 공동교섭 TF 구성,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협상을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