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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매수심리…서울 매매수급지수 10개월 만에 최고치

등록 2023.06.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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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매물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에 따르면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세계약 중 깡통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8%(5만6천호)에서 지난 4월 8.3%(16만3천호)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3.06.0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매물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에 따르면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세계약 중 깡통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8%(5만6천호)에서 지난 4월 8.3%(16만3천호)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3.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 아파트 매수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여전히 집을 팔려는 사람이 더 많고 거래도 활발하진 않지만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아파트 사려는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8일 발표한 6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9로 전주(83.1)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넷째 주 66.3로 저점을 기록한 뒤 3월 첫째 주부터 14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8월 둘째주(84.4)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어 여전히 집을 팔려는 사람이 더 많지만 매수심리가 3달 동안 계속해서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모습도 나타나면서 아파트값이 반등하는 분위기가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12~14억원에 거래되던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은 지난달 30일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시장에선 시중의 급매물이 상당수 소진되고,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 호가도 오르면서 실거래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세 상승 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값이 불과 몇 개월 전에 비해 수억원 떨어지다보니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한 측면이 있다”며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대세 상승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가격 메리트가 사라지게 되면 다시 매수세는 줄어들 수 있다"며 "부동산 경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바닥을 다지는 형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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