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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싱하이밍, 위안스카이처럼 막말…이재명, 중화사대주의"

등록 2023.06.09 10:22:09수정 2023.06.09 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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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 마련 방안,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공공외교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2023.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 마련 방안,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공공외교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2023.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찬 회동을 한  것과 관련해 "중화 사대주의가 본심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싱 대사가 마치 구한말에 우리나라에 왔던 청나라의 위안스카이처럼 막말을 쏟아냈다"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심지어 조롱까지 했다.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더 놀라운 것은 그 자리에 있었던 이재명 대표가 이에 대해 맞장구를 쳐가면서 공동대응 운운까지 했다"며 "구한말,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신문명의 바람을 외면하고, 청나라, 나아가서 러시아까지 기댄 결과가 어떻게 됐나"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모습에서 구한말 나라를 망하게 만든 수구 봉건 사대부를 연상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닐 "이라며 "이 대표에게 묻겠다. 중화 사대주의가 당신의 본심인가. 당신은 어제 한 처신이 제1당의 대표로서 합당하다고 보느냐"고 했다.

신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의 한국방공식별구역 무단진입을 언급하면서 "북핵 위협에 공동대응해야 되는 일본에 대해서는, 초현실적인 죽창가 판타지를 외치면서 왜 중국과 러시아의 현실적이고 실체적인 위협에 대해서는 침묵하느냐"고도 물었다.

이어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왜 일본에만 적용되느냐"며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이 소련과 중공의 사주에 의해서 김일성이 일으켰다는 사실은 잊어버렸나. 통일의 문턱에서 중공군의 참전으로 아깝게 그 기회를 놓친 것도 잊었나"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선택적 망각, 현실의 실체적 위협에 대한 선택적 외면에서 벗어나서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전날 싱 대사와 만찬 회동에 나서 "한중수교 이후에 양국의 국민들 간에 신뢰와 존중이 매우 높게 형성돼 있다가 최근에 많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싱 대사는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도를 한목소리로 비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싱하 대사가 여당 대표가 아닌 야당 대표와 먼저 만찬 자리를 가지면서 중국 측이 우리나라의 한미일 밀착 외교에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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