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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119구조견 '유리' 은퇴…5년간 19명 살려

등록 2023.06.09 15: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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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9일 오전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에서 (사진 가운데 왼쪽부터) 구조견 '유리'를 비롯한 임무교대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9일 오전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에서 (사진 가운데 왼쪽부터) 구조견 '유리'를 비롯한 임무교대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소방재난본부는 9일 특수구조단에서 19명의 시민을 구한 119구조견 '유리'(저먼세퍼트)의 명예로운 은퇴식과 새 식구 '나래'(라브라도 리트리버)의 임무교대식을 가졌다.

이번에 은퇴하는 유리는 2018년 부산소방 구조팀에 배치됐다.

특히 2020년 추석 연휴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서 체력을 모두 소진해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었던 뇌졸중 환자를 극적으로 구조하는 등 총 210여 회 출동해 19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유리는 지난해 소방청장배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 단체우승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4차례나 수상하며 전국 최고의 수색견으로 명성을 떨쳤다.

2014년 태어난 유리는 올해 9살로 사람 나이로 만 60살 정도다. 5년간 유리와 함께한 최영기 핸들러(훈련사)는 "험준한 산악지역을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번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핸들러는 "119구조견으로 절제된 식단과 고된 훈련을 견뎌오며 험한 구조현장을 누벼온 유리가 많이 안쓰럽고 대견했다"며 "이제는 먹고 싶은거 마음껏 먹고 새로운 가족들과 사랑받는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 식구로 맞이하는 나래는 119구조견 교육대에서 전문훈련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 국가공인 복합임무(산악/재난)자격을 모두 취득한 119구조견으로 최근 최 핸들러와 산악지역 및 건물 붕괴 수색 훈련을 마쳤다.

부산소방 특수구조단에는 나래를 포함한 '영웅'(저먼세퍼드), '충성'(벨지움마리노이즈) 등 119구조견 3두가 24시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위해 출동 대기 중이다.

허석곤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은퇴 구조견 유리의 새로운 보호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119구조견팀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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